여름 휴양영화제로 자리 잡힌 제 1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이하 JIMFF2016, 집행위원장 허진호)가 오는 11일부터 16일까지 광복절 연휴기간 6일 동안 제천시와 청풍호반 무대 일대에서 개최된다.

올해 JIMFF2016은 전 세계 36개국 105편이 초청됐고 국제경쟁부문인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등 7개 섹션의 영화프로그램과 음악프로그램인 원 썸머 나잇, 의림 썸머 나잇, 거리의 악사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공연들이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개막작은 브라질 출신의 세르지오 마차두 감독의 영화 <바이올린 티처>이고 영화제 경쟁부문 수상작이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영화 <바이올린 티처>는 오케스트라 단원이 되려던 꿈이 좌절된 후 슬럼 지대의 공립학교에서 음악교사로 재직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의 이야기를 소재로, 베네수엘라 기적의 오케스트라 '엘 시스테마'를 언뜻 떠올리는데 오케스트라를 통해 난관에 빠진 스승과 삶의 이정표를 잃어버린 아이들의 성장 스토리를 그려냈다.

경쟁부문에는 5인의 심사위원이 위촉됐는데, 태국 영화감독 펜엑 라타나루앙, 말레이시아 제작자 로나 티, 프랑스 프로그래머 벵자멩 일로스, 프로듀서 안수현, 영화음악 감독 달파란이 나설 예정이다.

화제의 유일한 경쟁부문인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에서는 장르의 구분 없이 음악을 소재로 한 다양한 최신 음악영화가 초청됐는데 대상에는 한화 1천만 원, 심사위원 특별상에는 한화 5백만 원이 상금으로 수여된다.

JIMFF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청풍호반무대에서 개최되는 '원 썸머 나잇'에는 MBC '복면가왕'에서 '음악대장'이란 이름으로 가왕으로 등극했던 하현우가 소속된 록 밴드 국카스텐과 힙합 그룹 에픽하이, 십센치, 정기고 등이 세가지 음악 장르를 주제로, 무성영화 상영과 함께 한 여름 밤에 콘서트를 펼친다.

또한 제천 의림지 수변무대에서는 12일부터 15일까지 '의림 썸머 나잇'이란 프로그램에 가수 최고은, 조성우 음악감독의 공연과 김현성, 백창우, 타카피, 동물원 등이 출연해 故 김광석 추모공연을 연다.

한편, 현재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영화 <덕혜옹주>로 흥행세를 타면서 충무로에 성공적인 컴백을 알린 허진호 감독이 영화제의 집행위원장을 맡았고, 올해 홍보대사로는 영화 <잉투기>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엄태구와 류혜영이 위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