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글 잘 쓰는 독종이 살아남는다! 백마디 말보다 강력한 문장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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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글 잘 쓰는 독종이 살아남는다! 백마디 말보다 강력한 문장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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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잘 쓰는 독종이 살아남는다 ⓒ뉴스타운

자기 어필 과잉의 시대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가 되면서 어떤 식으로든 자신을 드러내야 한다. 대학 입시에서부터 취업까지, 자기소개서부터 보고서까지 우리는 매순간 글로써 나를 표현하고 상대를 설득해야만 한다. 인생의 고비마다 분야를 막론하고 필요한 글쓰기, 더 이상 회피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일본에서는 물론 국내에서도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집필한 사이토 다카시가 《글 잘 쓰는 독종이 살아남는다》를 통해 글쓰기 노하우를 전한다. 그 누구보다 글쓰기의 효용과 영향력을 잘 알고 있는 그는 SNS가 보편화되고, 누구든 쉽게 글을 쓸 수 있게 된 지금, 글쓰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한다. 이제 사람들은 상대가 쓴 단어 하나로 그 사람의 인격과 능력을 짐작하고, 문장 하나로 상대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을 내린다. 대학 입시나 취직 시험에서 날로 자기소개서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도 글만으로도 한 사람의 경험과 학식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십 년간 학생들의 논문과 논술을 첨삭 지도하고, 대중을 대상으로 글쓰기 강의를 하며 스스로도 50여 권이 넘는 책을 집필하며 글쓰기를 실천하고 있는 사이토 다카시. 그가 이번 책 《글 잘 쓰는 독종이 살아남는다》에 담은 것은 글쓰기 초심자들을 위한 노하우는 물론 더욱 날카로운 문장을 만들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다양한 사례와 훈련법이다. 자의든 타의든 누구나 글을 써야 하는 시대, 조용하지만 강력한 힘을 가진 문장을 통해 더욱 자신을 돋보이게 하고 원하는 것을 얻어낼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글쓰기는 스트레스다. 하지만 대학 입시와 취업 전쟁에서는 물론 회사에 들어가서도 각종 기획안과 보고서까지 써야 한다. 게다가 요즘은 누구나 SNS 하나씩은 운영하고 있다 보니 글을 써야 하는 상황은 더 많아졌다. 바야흐로 문장의 시대가 된 거이다. 언제까지 피할 수만은 없다. 

사이토 다카시는 어차피 피할 수 없는 글쓰기라면 이번 기회에 정복하고 글쓰기의 힘을 누리라고 조언한다. 보통 사람들이 글쓰기를 힘들어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인데, 이 두려움만 극복한다면 글쓰기는 즐겁고 쉬운 일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마치 자전거를 처음 타던 시절 그것이 무시무시하고 도저히 정복할 수 없는 것처럼 보였지만, 한 번 방법을 익히고 나면 20년이 지나도 몸이 기억하여 언제든 탈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그가 꼽는 제1의 글쓰기 훈련법은 바로 만화를 활용해 글쓰기를 시작해보는 것이다. 노벨라이즈가 가능하고 상상력을 확대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은 텍스트이기 때문에 즐겁게 글쓰기를 시작할 수 있고, 그렇게 원고지를 채워나가는 훈련을 하다보면 A4 한 장을 자신의 글로 채우는 것이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멋 부린 문장이 아닌 정직한 문장을 쓸 것, 관점을 명확히 하고 글쓰기를 시작할 것, 질문이 아닌 ‘발문’을 먼저 만들 것 등 글쓰기 초심자들을 위한 글쓰기 9가지 원칙을 담았다. 

9가지 원칙 외에도 저자가 중요시 여기는 한 가지가 더 있다. 바로 전작들을 통해 늘 강조해왔던 ‘독서’다. 저자는 독서를 하는 것은 결국 쓰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읽기를 통해 단어의 선택, 문장의 활용 등이 자연스럽게 체득되며 어떤 것이 설득력 있는 문장인지 그 힘을 자연스레 학습하게 된다는 것이다. 잘 쓰고 싶다면 잘 읽어야 한다는 것, 글쓰기의 가장 기본적이고도 가장 중요한 전제 조건이다. 

“선생님처럼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선생님은 원래 글을 잘 쓰셨나요?” 이 책의 저자 사이토 다카시가 학교에서, 글쓰기 강의에서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이다. 사람들은 저자가 주제만 주어지면 어떤 글이든 쓸 수 있고, 원래부터 잘 썼다고 생각하지만 사이토 다카시는 결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빗물이 고여 웅덩이를 이루고, 그것이 모여 호수를 이루듯 글쓰기는 꾸준한 연습을 통해서만 완성될 수 있고 본인 역시 그와 같은 훈련을 통해 지금의 글쓰기에 이르렀다고 말이다. 

사이토 다카시가 이 책에서 제안하는 가장 효과적인 훈련법은 도쿄대학교 입시 문제, 그 중에서도 ‘200자 작문’에 도전하는 것이다. 200자 작문은 생각보다 어려운 고난이도 작문이다. 불과 4~5개 문장에 자신이 문제를 이해했고, 그 문제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는지까지 피력해야 하기 때문이다. 즉, 화려한 수사가 아닌 정확하고 명료하게 자신의 의견을 전달해야 하는데, 지금 시대의 글쓰기가 그러한 것들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저자는 함께 고민해보면 좋을 도쿄대학교 입시 문제를 골라 글쓰기 훈련을 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이 책에는 입시는 물론 취업과 이직, 자기 어필을 위한 SNS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기소개서를 쓰는 팁까지 담았다. 늘 머리를 아프게 하는 것이지만 학력과 경력 등 소위 스펙과 관계없이 나의 비전과 미션, 평소의 생각 등을 마음껏 뽐낼 수 있기 때문에 잘만 활용한다면 자기소개서는 둘도 없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늘 글쓰기가 고민이었던 사람들, 이참에 처음부터 제대로 글쓰기를 시작해보려고 하는 사람들, 지금보다 더 잘 쓰고 싶은 욕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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