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진 인터뷰] 열정이 만들어내는 감성, 싱어송라이터 세인
스크롤 이동 상태바
[박효진 인터뷰] 열정이 만들어내는 감성, 싱어송라이터 세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뉴스타운

열정이 만들어내는 감성, 싱어송라이터 세인

어느 겨울 오후, 나를 따뜻하게 감싸주던 노래 ‘사랑에 빠지기 쉬운 새벽’  섬세한 노랫말은 감성을 톡 건드렸고 노랫말과는 반대의 편안한 목소리는 세인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감성적인 노랫말에 소심한 그녀를 상상했지만 직접 마주한 세인은 자신의 삶을 주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이었다. 삶에 휘둘리고 흔들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 세인의 음악을 들어보길 권한다.

세인씨 소개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세인이라고 합니다. 음악을 하고 있지만 뮤지션보다는 음악, 디자인, 글을 만드는 창작가로 저를 소개하고 싶어요.

밀린 숙제 하듯 음악을 하게 됐다고 했는데 음악을 해야겠다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 어릴 때부터 음악은 취미로 계속 해왔었어요. 학교 다닐 때 밴드 동아리에서 보컬도 했었고요 음악을 정식으로 해오진 않았지만 항상 음악을 놓진 않고 있었어요

그러다 제가 곡 쓴다는 걸 알게 된 아는 오빠가 공연을 해보라며 씨클라우드를 소개해 주셨어요. 그래서 씨클라우드 오픈마이크로 첫 공연을 했어요

노래들이 감성을 자극하는 부분들이 있어요. 곡 작업은 어떻게 하나요?

- 노래 만드는 건 습관처럼 하던 글짓기와 일기장에서 출발했어요. 어느 날 일기장에 있는 글로 가사를 쓰기 시작했고 거기에 곡을 붙여보고 싶어서 집에서 혼자 기타 연습을 하며 곡을 만들었어요. 그땐 쓸 수 있는 코드가 3개밖에 없어서 그것만 사용해서 만들었어요.

다른그림 찾기는 어떻게 만들게 된 건가요?

- 그 노래는 직장생활 할 때 만든 노래에요. 아무래도 회사는 개인의 개성 같은 걸 인정해주진 않으니까요. 나는 이런 사람인데 회사에선 한가지 기준을 두고 그걸 따르라고 강요하는 분위기가 있더라구요. 그런게 저한테는 좀 힘들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 각자가 자신의 색깔과 목소리를 억누르지 않고도 함께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담은 곡이에요.

▲ ⓒ뉴스타운

‘춤추고 노래해요 느끼고 사랑해요’ 가사는 어떤 의미인가요?

- 무대 위의 밴드를 생각했어요. 각기 다른 악기를 가지고 연주를 하지만 조화로운 것처럼 직장에서도 각자 다른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만났지만 조화롭게 한 팀을 이뤄 연주하듯 일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래픽 디자인을 했다고 들었는데 지금도 하고 있나요?

- 지금은 직장에서 일을 하고 있지는 않아요. 프리랜서로 활동중입니다.

직장은 그만두게 된 계기가 음악때문인가요?

- 직장을 그만두게 된 이유는 그저 잘 맞지 않는 조직생활에 적응하지 않고 다른 방식의 삶. 내 모습 그대로의 삶을 살고 싶다는 바람 때문이었어요. 그런 생각을 항상 해왔기 때문에 때가 되어 그만두게 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음악이 그만두게 된 전적인 이유는 아니었어요.

음악을 하면서 힘든 점은?

- 무엇이든 초심을 지키는게 어렵듯, 노래를 처음 만들었던 즐거움을 계속 잃지 않는 것이 어렵고 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성과(?)에 휘둘리지 않는 노력이랄까요. 생업은 생업대로 유지해 나가며 음악을 계속 해나가고 싶어요.

정기공연 계획은?

- 친한 오빠가 운영하는 효리식당에서 주기적으로 공연을 계획하고 있어요. ‘잘지내요’라는 이름의 뮤직 토크이고요 게스트 분들을 모시고 제가 진행도 하고 함께 노래도 하고 있어요. 계획은 매달 하려고 하고요 적어도 두 달에 한 번 정도는 진행하려고 합니다.

어떤 가수이고 싶은지

- 어떤 사람은 직설적이고 솔직한 것이 개성이지만 제가 표현하는 음악에는 저만이 가진 섬세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노래를 듣는 누군가는 그런 세심함을 알아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음악, 그림 외에 취미는?

- 어. 그렇게 물으시니까 당황스러워요. 사실 취미가 뭐냐고 물으셔서 생각해보면 떠오르는 건 없거든요. 예전에 직장을 다닐 때는 음악이 취미였는데 지금은 그 경계가 좀 모호해져서 음악이 취미가 되었다 일이 되었다 하거든요. 음악, 그림, 그리고 글 쓰고 그것 외에는 취미라 할 만한 다른 걸 하는 건 없는 것 같네요

그럼 따로 취미활동 하시는 게 없으시면 스트레스 해소는 어떻게 하시나요?

- 저는 술로 푸는 편이에요. (하하)  그렇다고 주량이 쎄다거나 그런 건 아니고요 그냥 어떤 음식이랑 먹으면 술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이런 안주에는 술 한잔 하면 좋은데 하는 정도에요

사진제공 F.OUND X 뮤지션시리즈 ▲ ⓒ뉴스타운

음악하시는 분들이 술이랑 뗄 수 없는 사이인가봐요?

- 글쎄요.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또 제가 술을 좋아하다 보니 만나게 되는 친구들도 같이 술 한잔 하는 사람들이 되더라구요.

세인씨 글을 보면 혼자라 좀 외롭다는 얘기가 있던데 밴드해볼 의향도 있으신가요?

- 다른 연주자와 혹은 뮤지션들과 같이 할 기회가 있다면 (사실 이게 쉽진 않지만요) 계속 하고 싶은 마음은 있어요. 처음 음악을 할 때에는 정말 아는 사람이 없었어요. 그래서 더 외롭게 느껴지기도 했구요.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친구들도 많이 알게 되었고 그래서 혼자라 외롭다는 느낌은 덜하지만 그래도 혼자보다는 함께 하는 음악이 더 즐거운 것 같아요.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은 해볼 생각 없는지?

- 오디션프로그램에는 관심이 많이 없는 편이지만 방송 오디션 외에 '경연' 형식의 공연에는 참가했었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경연’형식에서는 음악적으로 성장한다는 것보다는 이 경쟁에서 이기고 올라가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사람이 그렇잖아요. 처음엔 그냥 경험이고 배울 게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참가 신청을 하지만 막상 시작하고 나면 이기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지더라구요. 그래서 그런 부분은 제가 추구하는 방향과는 다르다고 생각을 했어요.

요즘 다들 소속사에서 활동하던데 세인씨는 소속사 계약 생각은 없나요?

- 저도 처음 음악을 시작할 때는 소속사를 두고 해야 하는 건 줄 알았어요. 그래서 처음 음반 낼 때만 해도 어딘가에서 연락이 오고 계약을 해야 하는 걸까 생각도 했어요. 그런데 일단 연락 오는 곳도 없고요 지금은 소속사 없이 활동하는 데 어려움이 없어서요. 또 제 첫 EP앨범 작업을 프로듀싱했던 ‘순이네 담벼락 윤제씨’와 '모락(MoRock)'이라는 이름으로 음악작업을 계속 하고 있어요.

세인의 노래는 이렇다 하는 게 있는지

- 요즘 사회는 빠르고 자극적이지만 제 노래는 그 반대를 향하고 있어요.

음악적인 목표가 있다면?

- 글쎄요. 음악적인 목표라기 보다는 삶의 목표는 있어요. 지금 저는 좀 자유롭게 지내고 있어요. 음악도 하고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면서 정해진 틀 없이 제가 원하는대로 지내고 있거든요. 이런 제 지금 삶의 방식을 지속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올해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 정규앨범 준비중이에요. 앨범 제목은 아마도 나중에 바뀔 것 같지만 가제는 'Psychological Workout'이라 지었어요. 사람들이 몸의 건강을 위해 신체적인 운동을 하듯 마음도 심리적인 단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제 내면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있기 때문에 첫 EP보다는 어두운 느낌이에요. 사실 첫 EP가 본래 제 모습보다 많이 밝은 느낌이었거든요. 그래서 그것과 비교하면 이번 정규 앨범은 좀 더 다양한 면면을 담게 될 것 같습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