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부시 "북핵 평화해결"(종합)
한미동맹 강화 이라크전 협력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3일 저녁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핵문제와 이라크사태, 한미정상회담 개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 정상은 15분여 동안의 전화통화에서 전통적인 한미동맹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북한 핵문제는 양국간 긴밀한 협의로 외교적 노력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송경희(宋敬熙)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의 노력을 설명하고 한국정부의 지지에 대해 감사를 표시했고, 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한미동맹 정신에 입각, 이라크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의 노력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부시 대통령의 대량살상무기 방지와 국제테러 방지를 위한 지도력을 높이 평가하며 이를 지지한다"면서 "한국정부는 한미동맹 존중의 정신하에 이라크 문제에 대해 미국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 대통령은 "양국간 북핵정책 이견이 있다는 보도가 있기도 했으나 여러 대화를 통해 한미간 정책에 이견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이를 위한 양국의 노력, 특히 미국의 노력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한미 동맹정신에 의해 미리 상의하고 긴밀히 협의,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미국은 한미동맹을 앞으로도 강력히 유지해 나갈 것"이라면서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정책에서 앞으로도 핵심적인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미국의 정책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것"이라면서 "한반도 전쟁발발 가능성에 대해 일부 우려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으나 미국의 정책기조는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다 강구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라종일(羅鍾一)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은 부시 대통령이 강조한 '모든 수단'의 의미에 대해 "전쟁 발발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평화를 강조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부시 대통령은 "노 대통령이 편리한 시간에 워싱턴에 와서 중요한 문제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노 대통령의 방미를 거듭 초청했다.

이에 노 대통령은 "가능한한 빨리 각하를 방문, 열린 가슴으로 유익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대화를 통해 한미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수 있고 북한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라 보좌관은 "미국이 이라크 문제로 상당히 고심하는 처지에서 우리가 지지선언을 하니까 한미동맹의 의의를 다시 다지는 의미로 받아들여달라"면서 "한국군 파병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고, 그간의 한미동맹 기조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라 보좌관은 또 "앞으로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통화를 통해 의견합치가 있었다는 것은 좋은 절차의 하나"라면서 "노 대통령의 방미는 5월 전에는 어렵고 5월중에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끝) 2003/03/14 00:24

盧-부시 북핵 문제. 이라크 사태 논의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3일 저녁 전화통화를 갖고 이라크전과 북한 핵문제, 한미정상회담 개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 정상은 15분여 동안의 전화통화에서 전통적인 한미동맹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북한 핵문제는 외교적 노력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날 통화에서 노 대통령은 '하루 빨리 미국을 방문해 달라'는 부시 대통령의 요청에 "부시 대통령을 만날 것을 고대한다"고 말했다고 송경희(宋敬熙)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문제에 대한 한국정부의 지지에 대해 감사를 표시했고 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한미동맹 정신에 입각, 이라크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의 노력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부시 대통령의 대량살상무기 방지와 국제테러 방지를 위한 지도력을 높이 평가하며 이를 지지한다"면서 "한국정부는 한미동맹 존중의 정신하에 이라크 문제에 대해 미국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 대통령은 "양국간 북핵정책 이견이 있다는 보도가 있기도 했으나 여러 대화를 통해 한미간 정책에 이견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이를 위한 양국의 노력, 특히 미국의 노력에 감사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한미 동맹정신에 의해 미리 상의하고 긴밀히 협의,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미국은 한미동맹을 앞으로도 강력히 유지해 나갈 것"이라면서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정책에서 앞으로도 핵심적인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미국의 정책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것"이라면서 "한반도 전쟁발발 가능성에 대해 일부 우려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으나 미국의 정책기조는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다 강구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시 대통령은 "노 대통령이 편리한 시간에 워싱턴의 제 집무실에 손님으로 와서 (양국간) 중요한 문제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노 대통령의 방미를 거듭 초청했다.

이에 노 대통령은 "저도 가능한한 빨리 각하를 방문, 열린 가슴으로 유익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이런 대화를 통해 한미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수 있고 북한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라종일(羅鍾一)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이 이라크 문제로 상당히 고심하는 처지에서 우리가 지지선언을 하니까 한미동맹의 의의를 다시 다지는 의미로 받아들여달라"면서 "그간의 한미동맹 기조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라 보좌관은 또 "앞으로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통화를 통해 의견합치가 있었다는 것은 좋은 절차의 하나"라면서 "노 대통령의 방미는 5월 전에는 어렵고 5월중에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끝) 2003/03/13 2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