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대표의 달갑지 않은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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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대표의 달갑지 않은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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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이해 없는 독선과 고집 여전히 상존

▲ 사진 : 더민주당 홈페이지 ⓒ뉴스타운

아무리 봐도 우리 정치는 3류다. 아니 정치인들이 3류라서 정치도 3류처럼 보이는 것 일게다. 툭하면 싸우고 그러다 마음에 안 들면 갈라선다. 이유도 분명치 않다. 그저 기분 나쁘면 온다간다 말도 없이 그냥 나가버리면 그만이다.

어른도 없고, 리더도 없고, 덕망을 갖춘 정치인도 보이지 않는다. 따르는 것 같지만 막상 까보면 아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행동이 너무도 자연스럽다. 모두가 자기가 최고라고 믿는 독불장군병에 걸려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행동을 보면서 또 실망했다. 적어도 지도자가 되고 원내 진입 후에도 당의 대표 격이 되려면 포용력이 남달라야 한다. 그 포용력의 넓이에 따라서 소통과 이해와 감사의 폭이 보여 지는 것이다. 그러나 김 대표에서 이런 포용력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여전히 그의 마음 한켠에는 본인만 모르는 독선과 고집이 공존하고 있다.

어찌됐건 그는 비상사태에 빠진 더민주의 대표다. 거기에 앞서 누구보다 연장자의 서열에 있다. 아무리 열 받아도 당무를 거부하고 사퇴를 운운하는 것은 대표로서 달갑지 않은 행동이다.

물론 일부에서는 김 대표의 그런 독선과 아집이 결국 친노세력을 꺾을 것이며, 결론에서는 자신의 의지대로 더민주를 환골탈퇴 시킬 것이라고 한다. 이건 칭찬이 아니라 그에게 또 다른 화를 심어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아무런 욕심 없이 오로지 우리 당을 살리는 일만 해왔는데, 마치 노욕인 것처럼 모욕당한다면 이 당에서 무슨 일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억울할 수도 있고 창자가 꼬이는 것처럼 거꾸로 화가 치밀어 올랐을 수도 있다.  또 남을 탓하기에 앞서 먼저 자신을 돌아봐야 했었다. 과연 본인의 분풀이대로 개인적으로 아무런 욕심 없이 오로지 우리 당을 살리는 일만 해왔는지 말이다. 물론 그랬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본인 밖에 모른다. 자칫하면 공치사가 되고, 잘못하면 말 그대로 노욕이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기에 자신을 쳐다보는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구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직원들 간 충분한 소통의 시간을 갖고 자신의 뜻이 왜 합당한 것인가에 대한 논리적 이해를 뒷받침할 행동이 뒤따라야 했다.

김 대표는 지금의 더민주 정치인들처럼 토종 야당인이 아니다. 여당에서 잔뼈가 굵은 만큼 친여적인 성향이 강하다. 때문에 조금만 잘못된 행동을 해도 핀잔의 화살이 날아들 수 있으며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그 역시도 박근혜 대통령을 버리고 더민주로 간 사람이다. 철새 정치인을 떠나, 또 떠나는 명분을 떠나 그는 누구도 꺾지 못하는 자신만의 고집이 있어 보인다, 그렇기에 지난 대선에서 성토했던 제 1야당인 더민주로 간 것이 아닌가. 그것도 모자라 새누리당에서 공천탈락한 진영 의원까지 불러들였다. 본인은 잘 한 일이라 하겠지만 먼 훗날 역사는 치욕의 판단으로 기록할 것이다.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해서도 그렇다. 자신이 뭔가 개인적인 욕심을 갖고 어떤 사심에 기해서 이런저런 결정을 한 것처럼 매도당한 것에 화가 난 모양인데 따지고 보면 본인 잘못이다.

권력은 칼을 들었을 때 목을 베라고 하지만 비례대표 2번은 누가 봐도 개인적인 욕심과 사심에 기해 결정된 것이라는 의혹을 받을 개연성이 매우 높다. 김 대표가 “명예를 가장 중시”하는 정치인이라면 오히려 이런 결정 때문에 마음의 상처나 자존심 상할 일은 하지 말았어야 한다. 이런 것도 예단하지 못했다면 그는 큰 그릇의 정치인이 아니다.

이제부터는 그가 쏟아내고 있는 특유의 화법들이 도마 위에 오를 차례다. “비례 욕심 추호도 없다”더니 셀프 공천을 해 이러한 문제를 일으켰으니 이제는 “추호도 없다”는 그의 약방감초 화법이 검증을 받을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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