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의 이희호 여사 신년인사 언론보도가 마치 특정인을 지지하는 것처럼 비화되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홍걸씨가 “사실이 아니다”며 중앙일보에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홍걸씨는 이날 입장 자료를 통해 “오늘 자 중앙일보 8면 보도와 관련해서 어머님께 직접 확인한 결과, 어머님은 안철수 의원의 말씀을 듣기만 하였을 뿐 다른 말씀을 하신 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홍걸씨는 또 “사실과 다른 보도 내용에 대해 어머님께서는 어이가 없어 하셨다”면서 “어머님 뜻과 전혀 다르게 보도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셨다”고 덧붙였다.
홍걸씨는 그러면서 “중앙일보에 관련 보도를 정정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중앙일보는 이날 기사에서 안 의원 측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이 여사가 안 의원에게 ‘이번에는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뭔가 이뤄질 수 있는 희망을 느꼈다. 꼭 주축이 돼 정권교체를 하시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또 안 의원이 “건강하셔서 꼭 정권교체 상황을 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이 여사가 “꼭 정권교체하세요, 꼭”이라고 재차 강조했다는 상황도 전했다.
이러한 보도 내용은 모두 회동에 배석했다는 안 의원 측 핵심 관계자의 입에서 나온 말이 화근이 됐다.
앞서 언론들은 안철수 의원이 지난 4일 새해 인사를 위해 이희호 여사의 동교동 자택을 방문해 20분 간 독대 비공개회동을 한 것과 관련 마치 이희호 여사측이 안 의원 측을 지지하는 것으로 묘사했다.
언론은 안철수 의원-이희호 여사의 이날 회동을 지난 1일 문재인 더민주 대표와 이희호 여사 간 회동 시간과 비교했다.
문 대표와는 8분밖에 만나지 않았고 비공개 회동도 없었다는 이유를 근거로 이희호 여사와 동교동계가 안철수 신당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추측 보도를 낳게했다.
정권교체와 관련된 이희호 여사의 발언은 안 의원의 입을 통해 이미 지난 4일에 공개됐었다. 안 의원은 당시 비공개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권교체를 하는데 꼭 중요한 역할들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기대를 가진다는 말씀도 해주셨다”고 밝힌바 있다.
그 당시에 더민주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지만 이후 각종 추측과 비교 기사들이 이어지자 수습에 나서는 모양새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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