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World Trade Organization)는 16일(현지시각) 미국, 중국 등 50여 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의료기기, 신형 반도체 등 디지털 제품 201개 품목에 관한 정보기술협정(ITA)협상에서 2016년 7월부터 단계적으로 관세를 철폐해 나가면서 3년 내에 90% 이상의 품목으로 확대하자는데 최종 합의했다.
ITA(Information Technology Agreement)품목은 각국의 무역 주요 전략 품목으로 민감한 품목들이다. 이번 협상에서 이러한 중요한 민감 품목을 포함해 2024년 1월까지 모든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 일본 등 강점이 있는 품목도 포함되어 수출 확대에 크게 공헌할 것이 기대된다.
예를 들어 차량용 네비게이션, 프린터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거의 모든 국가가 3년 이내에 관세(Tariff)를 철폐하고, 이후 디지털 카메라, 렌즈 등도 최종적으로 관세를 철폐한다. 201개 품목의 세계 무역액은 전체의 약 10%에 해당하는 연간 약 1조 3천억 달러(약 1,534조 원)를 웃도는 규모이다.
이번 참가국 및 지역은 내년 7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201개 정보통신기술(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품목을 관세 철폐 대상으로 추가하기로 합의했다.
이번에 새롭게 관세 철폐 대상에 오른 품목은 자기공명영상장치(MRI) 등 의료기기 이외에도 신형 반도체와 게임기, 스피커도 포함됐다.
지난 1997년 발효된 현재 협정은 컴퓨터, 휴대전화, 반도체 등 157개 품목이 대상에 포함돼 있다. 이후 하이테크(High Tech.) 기기들이 잇따라 새로 탄생, 2012년부터 대상 확대 협상이 이어져 왔다.
한편,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이달 15일 개최된 WTO 각료회의에서 철폐시기를 포함한 최종 합의를 목표로 했으나, 중국이 난색을 표명해 이번 교섭이 막판까지 난항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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