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앞으로 3년 동안 아프리카 발전에 무려 600억 달러(약 69조 6천 600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통 큰 약속을 했다.
4일 최소한 41개국과 기구들이 참석해 남아프리카의 최대 도시인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FOCAC=Forum on China-Africa Cooperation)”에 참석한 시진핑 주석은 모두연설에서 이 같이 통 큰 약속을 하고, “중국과 아프리카의 총 24억 명이 힘을 합쳐 상호이익관계에 따른 새로운 시대를 열자”고 말했다. 아프리카에서 정상회의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동안 주로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해왔다.
시진핑 주석은 이어 “(아프리카는) 지상 마지막 거대 시장”인 아프리카 대륙을 중시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실제로 중국은 그동안 아프리카 진출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오래 전부터 해왔다.
그러나 중국 경제의 상황이 좋지 않아 올 들어 아프리카에 대한 투자가 무려 40%나 줄어들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중국이 통 큰 지원을 약속하며 아프리카 대륙에 큰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이 포럼에 시 주석과 함께 참석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은 (개발도상국 끼리) 남남협력의 모델”이라고 말하고, “우리의 목표는 아프리카 사람들이 발전과 번영을 실현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중국은 아프리카 각국의 인프라스트럭처 정비 등을 지원하고, 각국에서 석유와 광물자원을 수입하는 “자원외교”를 전개해왔다. 일부 서방국가에서는 “중국이 아프리카를 식민지화 하고 있다”며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다보기도 한다.
중국은 아프리카에 진출하면서 막대한 자금을 무기로 경제지원을 한다면서 아프리카의 자원개발을 통해 자국으로 수입하고, 건설업, 철도 건설 등에 자국 노동자들을 파견해 아프리카 경제에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견해를 내보이는 서방측과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도 나타나고 있다.
아프리카 각국에 대한 지원과 경제협력 등을 협의하는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은 지난 2000년부터 시작돼 이제 15년을 넘기고 있다. 이 포럼은 3년 마다 장관회의가 개최되어 왔고, 정상회의는 지난 2006년 개최된 베이징 정상회의 이루 이번이 2번째이다.
한편, 아프리카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억제하고 자국의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는 일본 정부도 일본이 주도하고 있는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Tokyo International Conference on African Development)는 2016년 케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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