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원자력발전소 설비 수출이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영 원자력회사인 중국 핵공업 집단(中国核工業集団, CNNC)는 26일 남미의 아르헨티나 정부와 중국제 원자로 ‘화룡(華竜) 1호’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0월 영국을 방문했을 당시 영국정부가 도입을 결정하기로 한 원자로와 같은 형을 아르헨티나에 수출하기로 했다. 중국은 아프리카의 케냐, 동유럽의 루마니아와 중국이 원전 건설 자금의 일부를 제공하는 조건을 내걸고 계약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이번에 아르헨티나와 원전건설 합의의 주요 골자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에 증설되는 원자로 설비 공급에서 투자액 총액 60억 달러(약 6조 8천 970억 원)이다. 이 가운데 중국 측이 38%인 22억 8천만 달러(약 2조 6천 208억 원)의 자금을 출연 또는 저리 융자를 해 주기로 했다. 중국은 아르헨티나에 프랑스 기술을 도입해 중국이 독자 개발했다는 출력 75만 KW의 제 3세대 원자로 및 관련 설비를 납품할 예정이다.
CNNC는 또 같은 종류의 원자로를 파키스탄에도 총 5기 150억 달러(약 17조 2천 425억 원)에 수출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프랑스 원자력 대기업과 핵연료 사이클 기술 등을 포함 자본 제휴교섭을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C와 ‘화룡 1호’ 공동개발을 한 중국 광핵집단(中国広核集団, CGN)은 지난 9월 케-냐 정부와 원전 기술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에 서명을 마쳤으며, 루마니아 정부와도 원전기술 수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중국산 원자로는 기존의 원전보다 도입 원가가 2/3정도로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큰 이점이다. 나아가 중국 정부는 제도금융 등 저리융자 자금을 무기로 삼아 적극적인 원전 수출을 도모하고 있다. 중국은 이 같은 조건을 내걸고 건설은 중국기업이 맡아서 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한편, 시진핑 지도부가 발표한 “신(新)실크로드, 즉 일대일도(One Belt, One Road)"구상에 따른 원전 건설 계획은 오는 2030년까지 약 60개국에서 200기 이상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중국 국내는 현재 26기가 가동 중으로 앞으로 25기를 더 건설할 예정이다. 그러나 중국의 현행 문제점은 운용실적 및 사고 대응 경험이 아직은 충분치 못하고 관련 전문 인력도 모자라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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