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연 비주류 ‘문·안·박 공동지도체제’ 강력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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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연 비주류 ‘문·안·박 공동지도체제’ 강력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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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 최고위원, “문 대표 생각에 동의할 수 없다”사과요구

▲ 사진 : 포커스뉴스 제공 ⓒ뉴스타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제안한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체제’가 안팎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밖으로는 새누리당이 공동지도체제 구성은 선거법 위반이라며 제동을 걸고 있는가 하면, 안으로는 비주류측 등을 중심으로 동의할 수 없다며 사과를 요구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새누리당의 경우 황진하 사무총장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제1야당의 대표가 본인에 대한 호남 지지율이 5% 밖에 안 되는데 충격을 받아 문-안-박 3명의 대선 후보 지지율을 합치면 새누리당 어느 후보보다 압도한다고 주장했다"면서 "총선을 앞두고 국민 앞에서 대놓고 계파 나눠먹기를 선언한 것”이라고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당내에서는 이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이는 등 날선 모습까지 보였다. 20일 열린 새정연 최고위원회에서 주승용 최고위원은 문 대표의 '문·안·박 공동지도체제' 제안에 대해 사과할 것을 요구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이날 문 대표는 “혁신과 단합, 총선 승리를 위해 함께하라는 당 안팎의 요청에 따라 문·안·박 연대를 제안했다”면서 “문·안·박 연대는 우리 당 전체 단합의 출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또 “당원과 국민들은 하나로 힘을 모아 박근혜 정권에 맞서라고 명령하고 있다”며 “총선에서 박근혜 정권의 독재와 민생파탄을 견제할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어 “저는 그 이상의 방안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부디 제 결단이 당내에서 수용돼 국민들께 희망을 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의 이 같은 제안에 대해 주승용 최고위원은 “문 대표의 생각에 동의할 수 없다. 사과하라”며 “최고위원은 당 대표와 마찬가지로 국민과 당원이 선출한 지도부인데 선출직인 최고위원회를 대표 혼자, 마음대로, 문 닫을 수도 있다는 말인가”라며 비판했다.

주 최고위원은 이어 “박원순 시장은 법적으로 선거지도부가 될 수 없고, 박 시장이 나서면 여당으로부터 선거개입논란 등으로 공격을 받을 것이 뻔하지 않느냐”며 “당의 소중한 자산인 박 시장이 상처받을 일을 주장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비주류측의 공세와 관련 주류측인 전병헌 최고위원은 “문·안·박 연대는 매우 중요한 기회”라며 “제안 과정에서 절차의 문제가 있고, 표현의 미숙함도 있고, 내용의 미흡함도 있지만 결국 큰 틀에서는 현재 우리 당이 맞닥뜨린 위기를 해소하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 최고위원은 또 “안 전 대표가 제안한 수건비전위는 총선·대선 승리를 위한 현명하고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문·안·박 연대의 틀을 수권비전위 구성의 틀로 만들어낸다면 문 대표의 제안과 안 전 대표의 구상의 교집합이 만들어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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