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역사학대회에 참여한 전국역사학대회협의회 소속 학회와 역사 관련 학회 등 28개 역사학회가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생각을 밝힌 가운데, 평론가 허지웅이 국정교과서 논란에 대한 생각을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허지웅은 지난 29일 자신의 SNS에 "대통령과 당대표 최고의원이 국정역사교과서에 목을 매는 건 두루뭉술한 신념 때문이 아니라 필요 때문"이라는 내용이 담긴 글을 게재했다.
허지웅은 국정교과서에 대한 이유로 "역사를 아는 게 입시에 별 도움이 되지 않게 만들고, 그나마 남은 기록마저 편의대로 구성하는 것"이라며 "일본 우익이 과거의 나치 정권을 참고해 이미 실행 중인 장기 집권 프로세스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전했다.
이어 허지웅은 "그래도 우리는 이런 흑역사라도 남기려고 열심히 싸웠고 그래서 너희들은 우리보다 제발 조금 더 나아달라고 힘껏 외치는 근현대사 서술은 기성세대가 다음 세대를 아주 조금이라도 응원할 때 취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며 "정당의 입장에 나를 끼워 맞추지 말고 우리의 의견에 정당이 따라오게 만다는 것만이 비상구"라고 말했다.
한편 30일 오전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제58회 전국역사학대회에서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철회를 엄중히 요구하며 국정 역사교과서 제작 불참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사회학자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미리 배포한 성명서에서 "역사교과서 국정제는 수시로 바뀌는 정권에 의해 역사 해석과 역사교육이 독점돼 역사교육 자체가 끊임없이 정쟁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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