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犬)의 기원은 몽골과 네팔 등지의 늑대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코넬 대학 등 연구팀은 21일 세계 각지의 개에 대해 부계(父系)와 모계(母系) 각각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DNA)정보를 조사, 정밀하게 지역을 특정할 수 있었다고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the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발표했다.
그동안 개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학설이 있지만, 최소한 15,000년 전의 석기시대에는 유라시아 대륙에 서식하던 회색 늑대(grey wolves)가 개로 진화했다는 설이 유력하다는 것.
연구팀은 호주와 남극을 제외한 각 대륙, 도서국가, 북극권 등 총 38개국에서 순종, 잡종 총 5,400마리의 개에서 피를 채집, 185,000개의 유전자 표지(genetic markers)를 분석, 부계에서만 물려받은 Y염색체와 모계에서만 물려받는 미토콘드리아 DNA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몽골과 네팔의 개는 DNA 형태의 종류가 가장 많았으며, 다른 지역 개에서 발견된 DNA형태의 대부분을 포함하고 있어, 이 지역에서 늑대가 개로 진화해 전 세계로 확산된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또 연구팀은 늑대는 석기를 사용한 인간과 사냥감 쟁탈전에서 패배했던가 아니면 기후변화 등으로 사냥감이 감소했기 때문에 인간이 버린 쓰레기를 찾아다닐 수밖에 없게 되어 개로 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확정짓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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