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톈진시(天津市, 천진시)의 물류 거점인 ‘빈하이신구(浜海新区)’에 있는 화학물질 창고에서 12일 밤 11시 30분쯤 발생한 대규모 폭발사고로 최소한 50명이 사망하고 701명 이상이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중국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입원 중인 부상자 가운데 적어도 70명은 중태이며, 또 수 십 명이 행방불명 상태여서 사망자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톈진시 당국은 이미 관계자들을 구속하고 폭발사고의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특히 시진핑 주석은 이번 폭발사고와 관련된 책임자를 엄중히 문책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톈진 반하이신구는 중국 정부가 중점적으로 경제개발을 진행하는 구역의 하나로 한국기업도 진출해 있는 곳으로 한국기업의 피해 여부도 관심거리이다. 이날 폭발로 주변에 있던 수많은 차량들도 부서지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톈진시는 중국 유수의 무역항이 있어 중국의 향후 경제활동에도 영향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규모 폭발이 두 차례 잇따라 발생했으며, 폭발은 TNT화약 약 20톤에 맞먹는 위력을 보였다. 신경보(新京報) 13일자 인터넷 판은 사고 현장에 ‘질산나트륨’과 ‘질산칼륨’이 보관되어 있었다. 이 물질은 모두 폭탄 제조 등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이 물질이 폭발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폭발로 사고 현장에는 커다란 구멍(Hole)이 생겨났다.
톈진시 당국에 따르면, “먼저 불이 붙었으며, 그 후 폭발이 발생했다”고 설명하고 “원인은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관영 신화통신은 폭발사고가 나자 소방대원 약 1000명과 화학무기 대응 가능한 군부대 소속 200여 명도 현장에 투입이 돼 구조 활동에 나서고 있다. 화재는 13일 밤늦게까지도 계속됐다.
톈진시에서의 이 같은 대규모 폭발사고가 나자 수도 베이징시는 오는 17일부터 9월7일까지 위험한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업자에게 생산 중지명령을 내렸다.
베이징시의 이 같은 조치 배경은 오는 9월 3일 항일전쟁 및 반파시즘 전쟁승리 70주년 기념 ‘군사퍼레이드’를 앞두고 있어, 인접한 도시에서의 다수의 사망자 및 부상자 발생 사고에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시는 17일부터 위험물 생산지구와 창고를 24시간 감시 체제를 유지하며 사람들의 출입 엄격 관리, 관계자 이외의 출입을 금지하고, 주유소에서도 휘발유 판매를 금지하도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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