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미토모생명보험(Sumitomo Life Insurance Co. ltd)은 11일(현지시각) 미국의 워싱턴 주에 본사가 있는 생명보험회사인 ‘시메트라 파이낸셜 코퍼레이션(Symetra Financial Corp.)’을 약 37억 3200만 달러(약 4조 4천 416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스미토모생명은 그동안 일본 국내의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 등으로 국내시장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규모가 큰 북미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스미토모는 시메트라는 생명보험 이외에도 연금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시메트라가 미국 전역에서 튼튼한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을 인수 이유로 꼽았다.
스미토모생명은 인수 절차를 거쳐 2015년 1~4월 사이에 완전히 인수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일본 생명보험회사들은 미국 생보사들을 인수하기로 한 바 있다. 특히 다아이치생명보험과 메이지야스다 생명보험도 미국 생명보험회사를 결정하기로 해 일본 생보사끼리 북미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시메트라는 주주총회의 승인을 받는 대로 스미토모생명이 현지에 설립하는 자사회사가 시메트라 주주로부터 발행완료 주식을 모두 사들이는 방식으로 시메트라를 합병할 계획이다. 스미토모 측은 경영실무는 기존의 시메트라 측에 일임할 방침이지만 이사직은 파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본의 보험료 등 수입에서 선두를 달리는 다이이치 생명이 지난 2월 미국의 중견 생보사인 프로텍티브 생명(Protective Life Corp.) 을 약 50억 달러(약 5조 9천 745만 원)에 자회사화 했고, 지난 6월에는 도키오마린홀딩스(Tokio Marine Holdings Inc)가 휴스턴에 본사가 있는에이치시시홀딩스(HCC Insurance Holdings Inc.)를 75억 달러(약 8조 9천 617만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일본 2위인 니혼생명보험도 미국 등 해외에서 고액 기업인수를 위한 자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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