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0년대에 창업한 미국을 대표하는 총기 제조의 아이콘인 ‘콜트 디펜스(Colt Defense LLC)'가 끝내 ’파산‘신청을 냈다.
콜트는 15일(현지시각) 미 연방 파산법 제 11조(Chapter 11 protection)의 적용을 미 델라웨어 주 연방파산법원에 신청을 내 경영 파산됐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 월스트리트저널(WSJ)등 미 현지 언론들은 ‘콜트의 파산’신청을 일제히 비중 있게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콜트의 부채 총액은 3억 5천 500만 달러(약 3천 970억 원)로 동사는 총기를 계속 제조하기 위해서 양도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파산 신청은 채권자와의 경영재건 협상에서 합의점을 도출해 내지 못하자 결국 파산법에 따른 파산신청을 하게 됐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콜트’는 현재 회전식 권총의 원형이 된 권총을 제조하는 등 초기 제조업체로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미국의 대표적인 총기 아이콘으로 존립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총기 시장의 침체, 경쟁사들과의 치열한 경쟁, 미국의 국방예산의 삭감 등의 영향을 받아 경영악화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다.
콜트는 지난해의 경우 매출이 현격히 줄어드는 등 경영악화에 직면해 있으면서 회복을 위해 노력했으나 다시 따라잡을 가능성이 낮아 파산신청을 하게 됐다고 WP는 전했다.
콜트가 물론 미국의 유일한 총기제조사는 아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콜트45 리볼버(Colt .45 revolver)를 생산해온 콜트는 올 1분기에도 경쟁사들과의 경쟁으로 매출이 10% 하락하는 등 판매량이 계속 줄었다.
콜트는 1936년에 사뮤엘 콜트(Samuel Colt)가 뉴저지에 최초의 공장을 설립했다. 이번에 파산 신청을 했어도 콜트 권총은 계속 판매는 된다. 지난 2012년 오바마 대통령은 전국에 걸친 총기사건을 계기로 강력히 총기규제책을 들고 나왔다. 그러나 총기규제 법안은 의회에서 통과되지 않았으나 총기 판매를 급격하게 줄어들게 되었다.
나아가 미국의 국방예산 삭감이라는 복병을 만나 정부 구입 총기량도 급격히 줄어들었다. 작아진 구매량을 놓고 경쟁사들의 경합도 경영 악화의 한 요인으로 작용됐다. 콜트는 지난 10년 이상 유일하게 M4 카빈 소총을 생산하는 메이커였다. 그러나 2012년 미군과의 계약에서 실패했다.
한편, 콜트는 지난 1992년에도 한 번 파산 신청을 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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