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에서 41년 전 출생 직후 유괴되었던 미국 서부 워싱턴 주에서 성장을 한 남성이 유전자(DNA)검사를 통해 현재 칠레에 거주하고 있는 생모를 찾아 재회하게 됐다고 미국 시엔엔(CNN)방송이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아들과 생모는 칠레 수도 산티아고 국제공항(Arturo Merino Benitez International Airport in Santiago)에서 극적을 상봉을 하게 됐다. 생모는 공항에서 붉은 색 포스터 팻말을 들고 아들을 기다리고 있었고, 팻말에는 “트래비스 간절히 기다렸다. 너의 엄마 넬리와 그 가족”이라고 쓰여 있었다.
생모를 상봉하게 된 이 남성은 칠레 군사정권 시기인 지난 1970~1980년대에는 이와 같은 위법한 유괴 빛 양자 입양이 빈번히 발생했다.
트래비스 톨리버(Travis Tolliver, 41)라는 이 남성은 1973년 11월 칠레 중부 발파라이소의 한 병원에서 출생했으나 생모인 넬리 레이스(Nelly Reyes, 61)씨는 병원 측으로부터 자식의 사망 소식을 들었으나 시신을 확인하지도 못했고 사망증명서 발급받지 못한 채 아이만 사라져 버렸다는 것이다.
톨리버 씨는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Tacoma)의 양부모 밑에서 성장을 했으며, 본인이 양자인 사실은 알고는 있었으나 양부모도 본인도 유괴됐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 유괴범은 아직도 오리무중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톨리버 씨는 “오랫동안 자신은 버려진 것이 아닌가”하고 생각했으나, “이제 (생모를 찾게 됐으니) 기분이 매우 좋다”면서 양모에 대해서도 “앞으로도 계속 어머니이며, 지금의 내가 있게된 것은 다 어머니 덕분”이라고 말했다.
톨리버씨는 어려서부터 미국에서 자라 스페인어를 구사할 줄 모르고 있고 칠레 생모는 영어를 할 줄 모르지만, 생모는 아들을 “매일 안아주고 싶다”며 기뻐했다고 시엔엔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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