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문제를 둘러싸고 6자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가운데 6자 회담을 재개를 위한 북한과의 ‘탐색적 대화’를 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 같은 탐색적 대화에는 특별한 조건이 없다고 밝히고,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북한의 반응을 확인해 보기 위한 취지로 이러한 제안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과 조건 없이 만나 진정성을 확인하는 것이 탐색적 대화의 목적이라고 말하고 별도의 조건이나 형식을 따를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황 본부장은 양자든 다자든 구애받을 것이 아니라 융통성 있고 여러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면서 북한 측에서 책임 있는 사람이 대화를 통해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반응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6자 회담의 재개 조건을 놓고 북한을 뺀 5자 사이에 그림이 그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5자간 그림에 대해 북한에 전달하고 진정성을 확인을 한 다음 6자회담에 임하자는 것이다.
탐색적 대화가 열릴 경우 구체적인 6자 회담 재개 조건이 집중적으로 논의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황 본부장 측의 얘기이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초기 조치들을 이행하겠다는 분명하고도 구체적인 신호를 보여야 한다면서 북한이 취해야 할 조치들을 모두 훑어본 뒤 6자회담이 재개될 수 있다는 입장은 아닐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황 본부장은 지난 4일 워싱턴에 도착, 미국의 6자 회담 수석대표인 ‘성 김’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겸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 ‘대니얼 글레이저’ 미 재무부 테러-금융 담당 차관보와 잇따라 만났고,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나기 위해 5일 베이징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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