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새벽 한미정상회담 기자회견을 보도한 MBC 방송화면 ⓒ 뉴스타운 최재원 | ||
11일 새벽에 생방송으로 진행된 한미정상회담 관련 'MBC 뉴스특보'가, 부시 대통령의 '주한미군 차량사건 사과 발언'에 대해 오보를 냈다.
이날 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부시 대통령은 "주한미군에 의해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유가족에 조의를 표하고 사과를 드린다."는 말로 모두발언을 시작했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주한미군과 관련된 불행한 사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이 따뜻한 조의를 표해준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기자회견 보도가 나간 뒤, 뉴스특보 앵커를 맡은 박광온 MBC 보도국 통일외교부 부장은, "2년이나 지난 효순·미선양 장갑차 사건을 지금 이 시점에서 부시 대통령이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나 굳이 효순·미선양 사건이 2년전이 아닌 3년전(2002년 6월 13일)이었다는 사실 이외에도, 이 분석은 부시 대통령이 언급한 대상 사건 자체를 잘못 파악한 것이었다.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10일 오후 1시 경기도 동두천시에서 요구르트 배달을 하던 김모(51·여)씨가 미2사단 헌병대 소속 2.5t 화물트럭에 치여 숨진 사건'에 대한 것이었다.
미군 차량사건은 이미 10일 오후 3시 YTN을 통해 처음으로 보도됐다. 이후 한국일보, 세계일보, 국민일보, 오마이뉴스 등의 언론들에서도 보도된 뉴스였다.
공중파 방송의 부장급 앵커가 '한미정상회담 기자회견'이라는 중대한 뉴스를 보도하면서, 치밀한 사전 준비 없이 '어이 없는' 분석을 내놓은 것은 크게 실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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