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교통체증, 한해 63조원 비용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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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교통체증, 한해 63조원 비용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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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 가로막고, 실업자 발생

^^^▲ 미 로스앤젤레스, 자동차 범퍼와 범퍼가 맞 닿을 정도의 교통 혼잡. 이제 세계주요 도시의 교통 혼잡은 경제 성장을 더디게 하고 실업자를 발생케하는 주범(?)으로 등장했다.
ⓒ AFP^^^
오늘날 자동차 없는 현대인은 생각할 수 없다. 현대인들의 이동수단의 핵이라 할 자동차가 쉴 새 없이 늘어나 이제 문명의 이기에서 문명의 파괴자라 할 정도로 인간에게 편리성을 제공함과 함께 막대한 피해를 주는 ‘건강과 돈을 갉아 먹는 하마(?)’가 돼가고 있다.

경제적 풍요로움과 함께 값비싼 자동차의 소유자가 대폭 늘어나면서 쾌적해야 할 도시가 소음, 매연 등 각종 공해의 도시로 변모하기 시작된 지 오래다. 이에 따라 여러 질병을 유발하고 ‘시간은 금’이라는 금언이 이제 ‘시간은 쓰레기’로 전락하고 말았다. 교통체증으로 쓸모없이 시간을 허비하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세계의 도시들은 ‘자동차 없는 날’, ‘시내 중심부 자동차 진입 금지’, ‘일정량 이상의 자동차 통행 도로의 폐지’등 쾌적한 도시 만들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교통체증, ‘돈 먹는 하마’

미국의 경우, 교통 체증으로 출퇴근하는 도시 직장인들의 연평균 지연 시간은 1982년 16시간에서 2003년 47시간으로 20년 동안 31시간(182%)으로 늘어나, 귀중한 시간이 교통체증으로 쓸모없는 시간이 돼 버렸다.

<유에스에이 투데이>신문은 10일(현지시각) 텍사스 <에이 앤 엠 대학>의 부속기관인 ‘미 텍사스 교통연구기관’의 도시유동보고서를 인용, 2년 전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교통체증으로 37억 여행 시간 지연, 23억 갤런의 연료 소비를 가져와 2002년도 7900만 시간 및 6900만 갤런의 연료 소비 증가를 가져왔으며, 미 85개 도시지역의 교통체증으로 전체적으로 631억 달러(약 63조원)의 돈을 허비했다고 보도했다.

팀 로맥스와 데이비드 쉬랭크가 1982년부터 2003년도까지의 미국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공동 작성한 보고서에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한 해에 20시간 이상 교통체증으로 지연된 시간은 1982년 5시간에서 2003년도에는 무려 51시간으로 늘어난 사실을 밝혔다. 이 보고서에 조사된 미국 주요 도시로는 신시내티, 코네티컷의 솔트 레이크시, 찰스톤 에스시의 뉴 헤이븐 등이다.

“도시 교통체증은 상대적으로 경제성장을 더디게 한다”고 로맥스는 말하고 “도시 규모와 관계없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면서 “만일 우리가 현재의 연료 가격을 적용한다면, 총 소비 비용은 65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자동차는 제 3의 마약 ?

지방행정공제회에서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두통, 현기증, 산소운반장애, 기형아 출생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일산화 탄소(CO)의 자동차 배출량은 65%나 되며, 산성비, 바이러스성 전염병 저항력 손상을 가져올 수 있는 산화질소(NOx)의 자동차 배출량은 55%이고, 폐암, 백혈병을 유발할 수 있는 탄화수소(CxHx)의 배출량은 39%, 신경질환 및 신장염 등을 초래할 수 있는 납(Pb)배출량은 71%로 밝혀졌다.

또, 도로변의 소음의 71%를 자동차가 차지해 생활소음(16%), 공장소음(13%)보다 훨씬 많은 소음을 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자동차의 브레이크에서 발생하는 석면가루나 타이어에 의해 생겨나는 미세 분자는 폐(Lung)에 피명적인 해를 끼치고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자동차는 대기오염, 소음, 분진 등으로 생활환경을 오염시키고, 운행비용도 아부 많이 들어 “값 비싸고 공해의 주범이며, 건강에 백해무익한 제 3의 마약”이라고까지 환경론자들은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지속가능한 교통전략

미국의 ‘통근’의 저자인 애런 피사르스키는 “일부 도시의 교통 혼잡은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경제를 더욱 나쁘게 한다” 면서 “(교통 혼잡이 주는)메시지는 우리가 필요로하는 모든 것은 실질적인 실업자 유발이며, 우리는 교통 혼잡을 풀어낼 수 있다”고 말하고 “교통문제를 해결할 더 좋은 방법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도시유동보고서는 교통 혼잡을 줄이려는 주요 수송 프로젝트는 완성되기까지 10년에서 15년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각 도시는 ‘균형 잡힌 접근법(balanced approach)’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이는 미뤄서는 안 되며 즉각적으로 계획하고 설계해 시행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통체증 관리기술로 2003년도에 3억 3600만 시간과 56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했다’고 보고서는 말하고, ‘교통 흐름을 조절하는 진입로(ramp), 신호체계(원활한 교통 흐름 및 자동차 얽힘 방지 등) 및 교통사고 관리 프로그램 등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데이비드 쉬랭크는 “미국에서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교통사고관리프로그램’을 시애틀이 운용하고 있다”고 말하고 “시애틀은 최근 실질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해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만기 녹색교통 사무처장은 한 세미나 자료에서 “21세기는 우리에게 교통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식을 요구하고 있다”며 “증가하는 교통 및 에너지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더 많은 도로와 연료의 안정적 공급을 과제로 삼는 것이 기존의 접근방식이었다면, 환경위기와 자동차 폐해가 심각하게 대두되는 21세기는 기존의 공급 위주의 전략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전략이 요구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동성의 증진에만 몰두해 접근성을 포기하는 정책은 교통체제의 왜곡을 가져왔고, 과도한 도로중심의 투자는 사실상 자가용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결과로 귀결돼, 교통 혼잡에도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있었다”고 강조하고 “이제 녹색교통을 실현해야 하며, 자동차의 반환경성을 인식한다면 보행, 자전거, 대중교통을 축으로 녹색교통체계를 확립하고 원인자 및 수익자 부담의 강화로 자동차의 사회적 비용을 내부화시키는 한편 자동차 총량규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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