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언덕' 영평상 작품상…최민식-천우희 남녀주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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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언덕' 영평상 작품상…최민식-천우희 남녀주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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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경주' 장률, 감독상..'한공주' 이수진 감독, 각본상 영예

▲ 영평상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자유의 언덕'(사진=영화제작 전원사) ⓒ뉴스타운

홍상수 감독의 16번째 장편영화 <자유의 언덕>(제작 영화제작 전원사)이 제 34회 영평상(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면서 국내 영화평론가들이 선정한 '올해 최고의 영화'에 선정됐다.

3일, (사)한국영화평론가협회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 <자유의 언덕>에 최우수작품상을, 영화 <경주>의 장률 감독에 감독상 등 '제 34회 영평상 수상 결과'를 발표했다. 두 감독은 지난 달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중 개최됐던 부일영화상에서 나란히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 후보에 올라 홍상수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영화 <자유의 언덕>은 일본 배우 카세 료와 문소리가 출연한 작품으로, 시간의 전복을 통해 희극성을 재생해 낸 홍상수월드를 구현해냈으며, 통념을 넘어선 시간 여행이 주는 기묘한 이야기가 돋보인다. 우연과 반복을 지나 죽음과 꿈의 세계로 상상의 나래를 펴는 홍상수 감독의 작품세계를 경험케한다.

장률 감독의 영화 <경주>도 언뜻 홍상수의 영화를 연상시키는데, 일상 속 불행이란 뫼비우스를 끊어내는 기묘한 여정을 소재로 하여 배우 박해일과 신민아의 케미가 주목받았다.

영화는 시간의 경계를 허무는 일상의 낯설음을 성찰케 하는 판타지를 통해 우리가 일상 속에 마주하는 죽음이나 상실감, 고통 등 불행하게 만드는 것들의 간섭을 직시한다면 그 고리들을 끊어내고 아주 소박하지만 잔잔한 위로와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하는 듯 보인다.

남우주연상은 역대 최다 관객을 동원한 영화 <명량>의 최민식에게 돌아갔다. 당초 치열한 경합이 예고됐던 여우주연상은 올해 충무로의 발견이라 손꼽힌 영화 <한공주>의 천우희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으며, 이수진 감독이 각본상을 거머쥐면서 <한공주>가 2관왕을 차지했다.

영화 <변호인>의 고문형사 역을 맡은 곽도원은 부일영화상에 이어 또 한번 남우조연상을 수상했고, 양우석 감독이 신인감독상을 수상하면서 <변호인> 역시 2관왕을 차지했다.

여우조연상은 영화 <인간중독>의 조여정이 가져갔다. 남녀 신인상에는 영화 <해무>의 박유천과 <인간중독>의 임지연이 생애 첫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인간중독>은 영평상 2개부문을 차지하게 됐다.

올해 영평상 촬영상과 음악상은 영화 <군도:민란의 시대>의 최찬민과 조영욱 감독이 각각 차지했고, 정일성 촬영 감독은 한국 영화에 기여한 업적이 인정돼 공로영화인상을 수상하게 됐다. 기술상은 영화 <명량>의 장춘섭 미술감독이 수상했다.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은 애니메이션 장편영화 <사이비>의 연상호 감독이 수상했고 신인평론상은 송아름 평론가가 선정됐다. 올해 영평상에서 신설돼 가장 큰 관심을 모은 독립영화지원상은 영화 <이것이 우리의 끝이다>의 김경묵 감독이 차지했다.

올해 수상작의 경향을 들여다보면, 영화 <한공주><명량><군도><변호인><인간중독> 등이 각각 2개 부문을 가져가면서 어느 한 작품에 쏠림 현상없이 고른 분포를 보였다.

한편, 올해 영화평론가협회가 선정한 10대 영화 '영평 10選'에는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 <자유의 언덕>과 감독상 수상작 <경주>를 비롯해 <제보자><용의자><수상한 그녀><변호인><명량><끝까지 간다><한공주><그녀가 부른다> 등이 선정됐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는 오는 13일 (목) 오후 7시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다양성영화관 아트나인에서 올해로 34회를 맞는 시상식을 배우 박철민과 김규리의 공동 사회로 개최할 예정이다.
 

<제 34회 영평상 부문별 수상자(작) >

▲ 최우수 작품상 - 자유의 언덕(영화제작 전원사)
▲ 공로영화인상 - 정일성
▲ 감독상 - 장률(경주)
▲ 남우주연상 - 최민식(명량)
▲ 여우주연상 - 천우희(한공주)
▲ 각본상 - 이수진(한공주)
▲ 신인평론상 - 송아름
▲ 남우조연상 - 곽도원(변호인)
▲ 여우조연상 - 조여정(인간중독)
▲ 신인감독상 - 양우석(변호인)
▲ 신인남우상 - 박유천(해무)
▲ 신인여우상 - 임지연(인간중독)
▲ 촬영상 - 최찬민(군도:민란의 시대)
▲ 음악상 - 조영욱(군도:민란의 시대)
▲ 기술상(미술) - 장춘섭(명량)
▲ 독립영화지원상 - 김경묵(이것이 우리의 끝이다)
▲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 - 연상호 감독(사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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