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완다 호텔의 KBS
르완다 호텔의 KBS
  • 김동일 칼럼니스트
  • 승인 2014.06.29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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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공기(公器)가 아니라 흉기(凶器)였다

 

1994년 르완다 대통령이 비행기 추락으로 사망했다. 대통령은 후투족 출신이었다. 후투족은 대통령 사망이 투치족의 소행이라며 투치족 학살에 나섰고, 100여일 동안 후투족이 학살한 투치족은 50여만 명을 넘었다. 금세기 최고의 비극이라 일컬어지는 르완다 사태는 영화 '르완다 호텔'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밀림을 헤쳐나갈 때 쓰는 칼인 마체테와 몽둥이, 돌로 무장한 후투족은 마을을 돌아다니며 이웃이었던 투치족들을 학살했다. 학살에 나선 것은 특정 집단이 아니라 일반시민들이었고, 피해자도 그들의 이웃이었던 시민들이었다. 빠른 시간 동안에 르완다 국민들이 광기와 증오에 사로잡혀 학살자로 변신하고, 르완다 전체가 학살장으로 변모했던 것에는 이유가 있었다.

후투족 대통령이 사고로 사망하자 후투족이 장악하고 있던 르완다 국영방송에서는 대통령을 죽인 것은 투치족의 소행이라며 선동에 나섰다. 투치족은 바퀴벌레이며, 방송에서는 투치족들을 죽이라고 쉬지않고 선동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죽여야 할 자의 성명, 주소, 인상착의까지 쉬지않고 생방송으로 틀어댔다. 상황은 점점 진보하여 르완다 방송은 투치족에게 호의를 베풀거나 친구로 둔 후투족까지 죽이라고 방송했다. 후투족이 학살자가 되고 르완다가 피바다가 되었던 것은 방송의 선동 때문이었다.

광기와 증오의 포로가 되어 '선동하는 방송'은 낯선 모습이 아니다. 2008년 여배우 문근영 사태 당시 대한민국의 방송과 언론도 그랬다. 문근영이가 종북단체인 범민련에 거액을 기부한 것을 두고 언론에서는 문근영을 '국민 여동생'이라며 미화에 나섰다. 시스템클럽에서 이것을 비판하자 언론과 방송에서는 '지만원 때리기'에 나섰다. 비판의 본질은 은폐하고 기부 자체를 매도한다는 비난이 방송과 언론에 도배되었다. 광기에 찬 언론과 방송의 모습이었다.

문근영 사태에서 진화한 대한민국 방송은 광우병 사태를 불러왔다. 광우병은 '이명박에 대한 적개심'에서 탄생했다. 방송에서 광우병을 틀어대자 차라리 청산가리를 마시겠다며 언어의 마체테를 들고 설치는 연에인도 있었다. 촛불시위의 주동세력은 '한국진보연대'와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라는 친북좌익 단체들이었다. 광우병 사태는 3조7천억여 원의 경제손실을 가져왔고, 500여 명의 경찰관 부상, 170여 대의 경찰차량이 파손되었다.

문창극 사태는 르완다 방송으로 진화하는 대한민국 방송이 우화(羽化) 단계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 문창극 사태의 주인공은 KBS 였다.  KBS는 대한민국 공영방송이었다. 공영방송에서 백주대낮에 국민들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것이 문창극 사태의 발화점이었다. 그러나 진실이 드러났을 때에도 대한민국의 방송들의 선동은 멈추지 않았다.

KBS는 문창극의 과거 발언, 칼럼 하나의 단어까지 찾아내며 '문창극을 죽여라'라는 방송을 국민들에게 틀어댔다. 광기와 증오에 사로잡힌 KBS 였다, KBS는 공기(公器)가 아니라 흉기(凶器)였다. 더욱 충격적인 문창극의 '4.3폭동' 발언을 트집잡은 것이었다.  KBS는 제주4.3을 민중항쟁이나 통일혁명 쯤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일까.

KBS 방송의 문창극 사태는 사장의 공석을 이용한 언론노조의 작품이었다. 르완다 사태나 문창극 사태는 광기와 증오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장악하고 있는 방송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줬다. 더군다나 그 위험한 사람들이 종북주의라는 불순한 사상에 젖어 있다면 KBS가 르완다 방송을 닮아가는 것은 시간 문제이다.

눈 하나 감짝하지 않고 국민들에게 거짓말을 틀어대는 것이 공영방송이라니, KBS는 이미 방송이 아니라 정체불명의 집단에게 점령당한 껍데기일 뿐이다. 이런 흉기를 방치한다면 국민들은 밤마다 꿈자리가 뒤숭숭해질 것이 틀림없다. 나라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방송을 바로 잡아야 한다. 박근혜 정부가 KBS 바로잡기에 나서지 않는다면 애국세력들이 KBS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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