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경원고등학교, 고3 수험생 아버지에게 간 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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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경원고등학교, 고3 수험생 아버지에게 간 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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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간 70%를 아버지에게 전해...“대학입시는 언제든 준비할 수 있어”

▲ 간암으로 투병 중인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간 70%를 이식한 정현종 군
김해경원고등학교(교장 박철준)에 대학입시를 앞 둔 고3 수험생이 간암으로 투병 중인 아버지를 위해 간이식 수술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감동을 주고 있다.

경상남도 김해경원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정현종 군(18세)의 아버지 정성균 씨(48세)는 만성간염으로 투병 중인 상황에서도 가족의 생계를 위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생업에 종사하던 중, 2014년 2월 간암 2기 판정을 받았다. 이에 정 군은 지난 4월 13일 투병 중인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 70%를 이식하는 수술을 했다. 병원에서 아버지의 증세가 심해 간이식이 유일한 희망이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간이식 수술이 이루어져야 된다는 진단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고3이어서 대학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정 군의 입장에서는 이번 결정이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대학 입시는 언제든 할 수 있지만 아버지의 건강은 되돌릴 수 없다. 아버지께서 얼른 완쾌되었으면 좋겠다.”며 담담히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정 군은 넉넉하지 않은 환경에서도 자신의 꿈인 교사가 되기 위해 성실히 공부해왔고, 자신의 어려움을 내색하지 않고 주변을 먼저 둘러볼 줄 아는 밝고 심성이 고운 학생이었다.

정 군의 아버지는 수험생인 아들에게 간이식을 받았다는 사실에 목이 메여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5남매(3남2녀)의 화목한 가정의 가장이지만 원래부터 가정 형편이 좋지 않은데다가 작년까지 만성간염으로 치료를 받았고, 올해 2월 간암 2기 판정을 받은 이후로는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면서 가정형편이 급격히 나빠진데다가 병원비가 5,000만원에 달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정 군의 담임인 전성호 교사는 “그동안 성실히 공부해왔는데 가장 중요한 고3 시기에 큰 수술을 받게 되어 안타깝다.”며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불구하고 밝은 모습으로 학교생활을 성실히 잘 해 고맙다는 말과 함께 이런 큰일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현종이가 대견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러한 사정을 알게 된 학교에서는 전교 학생회와 교직원들이 중심이 되어 자발적으로 정현종 학생 돕기 성금 모금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이 소식을 접한 부산은행 내외동지점 안종영 지점장을 비롯한 직원이 4월 23일(수) 50만원을 학교 측을 통해 기부하였다.

당신의 건강보다 5남매의 뒷바라지를 하며 평생을 고생한 아버지의 건강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라 받아들이는 정 군의 씩씩한 모습이 주위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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