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한 아이 놓고 서로 '내 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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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한 아이 놓고 서로 '내 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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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현대판 솔로몬 DNA 검사로 친부모 찾도록 명령

^^^▲ 친부모를 기다리는 '베이비81'
ⓒ AP^^^
아이 하나를 놓고 서로 자기 자식이라고 우기면서 결국 솔로몬의 지혜로 아이의 친 엄마를 찾아 줬다는 얘기가 현재 스리랑카에서 벌어지고 있다. 현대판 솔로몬의 지혜를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지난 해 12월 26일 지진해일로 쑥대밭이 되다시피한 스리랑카에서 "81번 아이(baby 81)"를 두고 9명의 나서 서로 자기 자식이라고 우겨 스리랑카 법정은 DNA 테스트를 거쳐 친부모를 찾아주라는 명령을 내려 화제가 되고 있다.

<에이피통신>은 1일(현지시간) 81번 아이(baby81)란 쓰나미로 휩쓸러간 장소에서 구사일생한 아이가 81번째로 병원에 들어오게 돼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하면서, 이 아이가 자기 자식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여성들이 9명이나 된다고 전했다.

법정의 이 같은 명령에 자기 자식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사람들 모두 이에 불만을 표시하고 특히 무루구필라이 제야라자와 그의 아내인 25세의 제니타가 유일하게 공식적으로 서류를 작성해 경찰에 자기 자식이라며 제출했으나, 나머지 8명의 여성들도 모두 자기 자식이라고 주장을 해 난감해진 당국은 100% 친부모를 찾아주기 위해 DNA 검사를 하게 됐다는 것.

지난번 쓰나미로 사망한 사람은 31,000명에 달하는데 이중 40%에 해당하는 12,000명이 아이들이며 아직도 실종된 사람들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많은 이들이 아이를 잃고 자식 찾기에 나서고 있는 현실에서 "친부모를 찾아주려면 필히 DNA검사를 통할 수밖에 없다"면서 "디엔에이 검사가 끝날 때까지 그 아이는 계속 병원에 있으면서 최종 판결 날인 4월20일을 기다려야 한다"고 담당 재판관은 말했다.

"공식 서류 제출을 하며 자기 자식이라고 주장한 부부가 비록 그 아이의 부모라 할지라도 현재로서는 최종 확인을 할 때까지는 병원에서 아이를 내 보낼 수 없다"고 병원 의사는 말하고, "서로 자기 자식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친척 등 자기편을 드는 사람들을 동원해 병원으로 몰려드는 바람에 골칫거리라면서 근무중인 간호사 산과 의사를 동원해 번갈아 가며 이 아이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러면서도 병원 의사는 아이를 병원 밖으로 데려가지 않는 조건으로 제야라자가 일 주일에 두 번은 병원을 방문하도록 허용했으나, 제니타 제야라야는 "병원에 가는 것이 마치 감옥 가는 것과 같다"고 어려움을 실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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