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건? 흥!.. B형 남자는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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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건? 흥!.. B형 남자는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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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B형 남자친구' 티저 예고편

 
   
  ▲ 스틸 컷  
 

이동건 “B형 남자가 뭐?”

B형 남자들이 바싹 긴장해야 할 일이 생겼다. B형이라면 이동건도 마다한다는 컨셉의 영화의 티저 예고편이 공개되었기 때문이다.

대체 B형 남자가 어떻길래 이토록 말들이 많은지 사람들의 궁금증을 일게 하는 이번 예고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선릉역 부근 한 노천 까페에서 따로 촬영한 영화의 예고편은, 한지혜, 신이, 김제인이 카페에서 만나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잡지를 뒤적이다가 ‘배우’ 이동건에 관한 기사를 발견한 그녀들. 이때 마침 근처 밴에서 배우 이동건이 내리고, 이를 본 그녀들은 모두 탄성을 자아낸다.

하지만 그가 지나간 후 기사를 다시 읽어 내려가던 한지혜의 표정이 갑자기 바뀐다. 알고 보니 그의 혈액형이 ‘B형’이라는 기사 때문. 이후 화면이 암전되면서 고성의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이러한 그녀들의 싸늘한 반응을 목격한 이동건. 다시 나타난 그는 도대체 이유를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 ‘B형 남자가 뭐?~’라고 한마디 퉁명스럽게 내뱉는다.

예고편에서 혈액형이 B형인 배우로 나오는 이동건. B형 특유의 거만한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어깨에 힘을 준 채 사람들 사이로 위풍당당하게 걸어오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더구나 자신을 바라보며 넋을 잃은 여자들에게 살짝 윙크까지 날리는 여유로운 모습도 잊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리얼한 B형 남자 연기를 하다가도 막상 ‘컷" 사인이 나자 무척이나 쑥스러워 했다. 또한 촬영이 끝나고 바쁜 스케줄에 쫓기면서도 자신의 모습을 꼼꼼하게 모니터링 하고서야 떠나는 등 ‘오리지널 A형’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 스틸 컷_두 번째  
 

촬영 전 배우들에게 전해진 예고편 콘티는 중간 중간 대사 부분이 비어 있었는데, 이는 제작진이 신이의 애드립을 고려한 것.

제작진은 배우들에게 주어진 상황만 제시하여 자유롭게 대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신이는 기대 이상의 능청스런 애드립으로 ‘역시 신이!’라는 탄성을 불러 일으켰다.

이날 신이는 안전을 위해 특수 제작된 컵을 쥐고 있다가 힘을 주어 깨뜨리는 장면을 찍어야 했는데, 너무 세게 힘을 줘 파편이 사방으로 튀면서 NG가 났다. 이때 깜짝 놀란 신이의 표정이 너무도 자연스러워 최종 편집본에서 그 장면이 그대로 사용되기도 했다.

사실 이날 애드립의 여왕은 단연코 한지혜였다. 그녀는 잡지에서 이동건의 이상형이 웃을 때 목젖이 예쁜 여자라는 걸 읽고 열심히 웃다가 턱이 빠지는 상황을 코믹발랄하게 연출하기도 했다.

이날 테이크마다 다른 느낌의 코믹한 표정을 보여준 한지혜는 이동건의 멋진 모습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사랑마저 제멋대로인 변덕쟁이 B형 남자와 소심한 A형 여자의 아슬아슬한 연애모험담을 다룬 로맨틱 코미디 는 현재 80% 정도 촬영이 진행되었으며 2005년 2월 4일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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