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쓰레기매립지 놓고 싸우는 서울시와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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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쓰레기매립지 놓고 싸우는 서울시와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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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한 연장 홍보에 앞장 선 서울시와 이를 극력 반대하는 인천시민들과 충돌있어

 

2016년까지 사용하기로 한 수도권매립지의 시한 연장을 둘러싸고 서울시와 인천시의 충돌이 가열되고 있다.

인천시는 '2016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를 위해 인천 시민의 힘을 모아 달라'는 제목의 홍보전단 10만 부를 제작해 시민들에게 나눠 주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서울시가 '2044년까지 수도권매립지를 계속 사용하겠다'며 전단지 30만 부를 서울시민에게 배포한데 따른 대응 공세였다.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사용기한 종료를 3년 앞두고 기한 연장 홍보에 앞장서고 있는 서울시와 이를 극력 반대하는 인천시민들이 8일 서구 경서동 매립현장에서 충돌했다.

수도권쓰레기매립지는 1989~1992년 인천시 서구 검단·검암동과 경기 김포시 양촌면 일원(1540만㎡)에 서울시 373억원·환경부 150억원으로 총 523억원을 들여 만들어졌다.

환경부와 서울시, 인천시는 수도권 매립지를 2016년까지 사용하기로 합의했었다.

이에따라 인천시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한 인천시민연대'는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 인천 경기 3개 시도가 2016년까지 매립 종료를 약속했기 때문에 인천 시민은 악취, 분진, 소음의 고통을 참아왔다"며 "매립 연장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이에 맞선 서울시는 "수도권 2천400만명 주민의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매립지 사용 연장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2017년 이후에도 쓰레기를 원활하게 매립하려면 올해 상반기 중에 제3매립장(221만㎡ 규모, 51개월 사용)을 건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이를 근거로 2016년이후 매립을 종료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서울시는 "30년 정도의 여력이 있기 때문에 매립을 연장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어 불씨는 더욱 과열되고 있다.

서울시는 매립지 사용 연장을 위해 적극적인 홍보를 펼치고 있고 이에반해 인천시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대해 서울시는 8일 '수도권매립지 프레스투어'를 마련해 수도권매립지 현장에서 제3매립장 건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프레스투어 버스에는 서울시 출입기자 50여명이 타고 있었고 기자들로 하여금 매립지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여론을 조성하려는 의도였다.

그러나 이날 오후 1시쯤, 쓰레기매립장 현장 입구에 도착한 프레스투어 버스는 대기하고 있던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한 인천시민연대' 와 서구 청라지역 주민50여명에 의해 출입을 저지당했다.

주민들은 매립지 입구에서 프레스투어 차량을 막고 피켓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성명을 통해 "매립지의 쓰레기 반입량은 서울과 경기가 80%로 쓰레기는 발생한 곳에서 처리해야 하며 대체 부지를 찾아야 한다"며 2016년 이후 쓰레기 반입 반대입장 전달했다.

이에대해 서울시 폐기물정책팀 이정훈 주무관은 "사용 연장 내용을 홍보하는 전단을 먼저 뿌린 것은 잘못된 행동으로 인정한다"며 "매립지 사용 연장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인천시가 이를 인정한다면 모든 요구를 들어주겠다"고 밝혔다.

이 요구는 인천시의 환경개선사업과 테마파크, 영화촬영 세트장, 체육·문화시설 지원등을 요청할 때 약속지키겠다고 말했다.

반면 인천시 허종식 시 대변인은 "인천만 쓰레기의 고통 속에 살아가라고 하는 것은 이웃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이라며 "더 이상 매립지 연장에 기대를 걸지 말고, 자체 매립장이나 처리시설을 이른 시일안에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수도권 제1매립장은 2000년 10월 매립이 완료됐고 2000년 1월부터 현재까지 사용중인 제2매립장은 2016년 12월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2017년 이후 매립을 위해서는 제3매립장 기반공사를 올해 상반기 중 착공해야 한다는 문제가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인천시는 "서울시와 환경부는 매립지 연장을 기정 사실화하려는 공청회나 홍보물 배포, 언론 플레이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관계자는 현장에 나와 "지역의 정치세력과 결합한 일부 인천시민이 반대하는 것이지, 전체 시민이 반대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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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s21 2014-06-02 21:45:34
쓰레기매립장 자체가 혐오시설인 만큼, 주민 모두 자기네 도시나 동네에는 설치하길 반대하는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특히 땅이 좁아서 이런 문제가 더 빈번한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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