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미트 회장의 이번 방북은 처음이며, 빌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슈미트 회장의 방북은 개인 자격이라고 밝히고 북한의 경제 및 소셜미디어 활용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방북 기간 중에 슈미트 회장은 북한에 현재 억류 중인 미국 시민권자인 케네스 배(한국명 : 배준호)의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 할 것이라고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덧붙였다.
앞서 빌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방북 길에 기자단은 동행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이번에 슈미트 회장은 재러드 코헌 구글 싱크탱크인 구글 아이디어 소장을 동행한다. 코헌 소장은 지난해 7월 로스앤젤레스에서 탈북자들을 초청, “북한의 궁핍, 억압실태를 전해듣는 콘퍼런스를 열기도 한 인물”로 알려졌다.
특히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미국의 시비에스(CBS)와 시엔엔(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여행의 목적은 개인적이고 인도주의적이며, 미국 정부를 대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리처드슨은 이번 방북에 자신이 슈미트 회장에게 함께 방북하자고 권유했다고 밝히고, “이건 구글 사업 차원의 여행도 아니다. 그는 내 친구로 외교정책에 관심이 있다”면서 “폭넓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케네스 배라는 미국 시민권자가 북한에 억류돼 있다’면서 “그의 아들로부터 그가 석방되기를 바란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의 억류 문제를 이슈화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면담할지는 불확실하지만 북한 상황에 대해 광범위하게 둘러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4일(현지시각) 정례브리핑에서 “그들은 미국 정부 당국자와 동행하지 않는다. 미국정부로부터 어떠한 메시지도 가져가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 “솔직히 우리는 방북 시점이 특별하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최근 북한의 행동을 고려할 때 그렇다”면서 “그들도 우리 생각을 잘 알고 있다. 그들은 비공식적으로 여행하는 것이고, 민간인들이기 때문에 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있다”고 말하며 미국정부와의 연관성에 분명한 선을 그었다.
특히 미국 정부는 슈미트 회장 일행의 방북에 대해 탐탁지 않게 여기는 것으로 이들의 방북이 북한은 물론 아시아 동맹국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신문 등이 진단했다.
북한에 압박을 가해야 할 시점에 그들의 방북은 북한 지도자의 사기를 오히려 진작시키는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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