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KBO 총재, 사무총장, 9개 구단 사장이 참가하는 이사회를 열고, 10구단 창단 안건을 논의, 10구단 창단을 추진하기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현재 우리나라 야구 환경이 10구단을 창단하는데 필요 충분한 조건을 갖추지 못했으나 홀수 구잔 체제로 인한 리그 운영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야구계와 팬들의 염원을 고려해 대승적 차원에서 10구단을 창단하기로 했다”며 승인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 프로야구는 2013년에 ‘NC다이노스’가 1군 리그에 합류하면서 당분간 9개 구단 체제로 운영된다. 양해영 KBO사무총장은 “10구단은 NC의 경우를 보면, 2015년 1군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BO 이사회는 KBO 총재와 사무총장, 9개 구단 사장 등 11명으로 구성된다. 이날 회의에는 KIA 타이거즈 이삼웅 사장을 제외한 10명의 이사가 참석했다. 이삼웅 사장은 구본능 KBO 총재에게 의결권을 위임했다.
현재 제10구단 창단과 관련, 경기도 수원시와 전북도가 KBO에 유치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다. 수원시와 전북도는 이미 지난해 유치위원회를 구성해 10구단 출범 작업을 진행해왔다.
한편, 지난 6월 KBO 이사회에서는 시기상조라는 일부 구단의 반대에 부딪혀 10구단 창단 유보 결정을 내렸다.
이에 프로야구선수협회에서는 올스타전 및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보이콧 등을 내세우며 거세게 반발했다. 최근 KT가 수원, 부영그룹이 전북도에 10구단 창단을 추진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새 야구단 창단은 다시 급물살을 탔다.
그러나 KBO가 이사회 일정조차 잡지 못하는 등 창단 작업이 오리무중의 모습을 보이자 선수협회에서는 다시 창단 승인이 이뤄지지 않으면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불참은 물론 비활동 기간(12월1일~내년 1월15일) 팀 훈련 거부는 물론 해외 전지훈련 거부, WBC 불참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었다.
이날 창단 승인이 나자 선수협회는 곧바로 성명을 내고 10구단 창단 승인 결정에 환영의 뜻을 전하고서 “바로 오늘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팬 여러분들을 찾아 뵙겠다. 또한 선수협은 10구단 체제 운영을 위해서 KBO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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