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전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가까이에 서울 종로 공평동 공평빌딩 사무실을 깜짝 방문해 캠프관계자들이 실무 회의를 하고 있는 중에 자연스레 가담해 25분여 동안 얘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후보 측은 여하튼 지난 달 23일 후보 사퇴 때나 3일 해단식에서 밝힌 ‘백의종군’의 뜻에 따라서 민주당과 공동선대위는 구성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안 전 후보의 독자적인 스타일로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날 캠프 사무실에는 박선숙 본부장, 유민영 대변인, 박인목 민원실장 등 실, 팀장급 10명이 미리 진행하고 있던 실무회의에서 안 전 후보는 문 후보 지원에 관한 아무런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가 끝난 후 유민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안 전 후보가 “문 후보를 어떻게 도울 것인가에 대해 가타부타 말한 것이 없었다”면서 “지금 박선숙 본부장이 여러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라고 밝혀 안철수 고유 스타일 방식으로 돕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안 전 후보가 국민소통자문단과 오찬이 끝나고 인사 차원에서 캠프를 들러 일상적인 대화들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유 대변인은 지원 시기에 대해 “(안 전 후보의) 어떤 말도 없었다. 방침이 결정되면 자연스레 일정이나 방식, 형태가 등장할테니 차후의 문제이다”면서 “(캠프가 해단했기 때문에) 편하게 사랑방처럼 얘기를 하고 있다. 어떤 조직의 형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캠프 대 캠프로 가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정권교체를 위한 기여나 헌신의 의지를 낮추는 것은 아니다”고 말해 문 후보 지원은 독자스타일로 가겠다는 것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유 대변인은 전국 순회강연을 위해서 민주통합당 선거사무원으로 등록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그 대목은 결정한 바 없다. 자연스럽게 여러 검토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해 그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한편, 주변에서는 해단식에서 안 전 후보의 발언의 수위가 미진하다는 것과 이왕에 지원하려면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어 안 전 후보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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