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6-11세 아이들 '다이어트 경쟁 너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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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6-11세 아이들 '다이어트 경쟁 너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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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영향, '완벽하게 굶기' 등 굶기 권장 웹 사이트 난무

 
영국의 청소년들이 매일 같이 '다이어트' 관련 웹 사이트를 너무 많이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직 초등학교 나이인 6세에서 11세 사이의 아이들은 매일 다이어트 사이트에 10만 명 이상이 접속하면서 다이어트 경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영국 잉글랜드 서퍽카운티의 입스위치(Ipswich)에 있는 유니버시티 캠퍼스 서퍽(University Campus Suffolk) 연구팀은 성인 전용 다이어트 웹사이트와 식용장애인을 위한 사이트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영국에서 운용되고 있는 다이어트 관련, 성인 사이트 가운데 500여개 사이트는 '섬뜩할 정도의 사이트'이며, 이들 사이트는 취약한 어린 여자 아이들이 커피를 마신다거나 담배를 피우고, 혹은 다이어트 약을 먹음으로써 마치 '여신(Goddess)'처럼 보이게 하려 해 그 심각성이 드러났다는 것. 

이들 사이트 중에는 건강에 좋지 않은 문구인 "완벽하게 굶기"라는 문구를 써가며, 다이어트를 권유하면서 하루에 500칼로리 이상은 절대 먹지 말라고 권고하는 등 부작용을 낳고 있다. 권장 칼로리 수준은 여성의 경우 하루 2,000칼로리, 남성은 2,500칼로리이지만 하루에 500칼로리를 권장하는 것은 건강에 치명적인 수준이다.

일부 웹 사이트는 이른바 "씬스피레이션(thinspiration)"이라는 페이지를 별도로 마련하고 슈퍼 슬림(Super-Slim)한 여성의 몸매를 가진 펀 코튼(Fearne Cotton : 영국의 라디오DJ의 패션 스타일), 미국의 여배우 케이티 홈스(Katy Holmes), 영국 여가수 사라 하딩(Sarah Harding)과 같은 유명인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으며, 지난해의 경우 50만 명 이상의 소녀들이 이들 사이트를 방문했고, 그 가운데 6~11세 사이의 아이들이 20%나 차지하고 있다.

여기서 'thinspiation(씬스피레이션)'이란 하나의 신조어로 "주로 굶어가지고 날씬해지는 방법과 그 생활 방식을 친구와 가족에게 들키지 않도록 하는 방법 등을 제안해주며,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하며, 여신과 같이(goddess-like)되기 위해 따라하도록 하는 것을 안내하는 웹 사이트"를 말한다.

아동전문 연구가인 엠마 본드(Emma Bond)박사는 "지난 1월부터 내가 이 연구를 시작했을 때 어린 소녀들이 다이어트 과련 사이트를 많이 방문한다는 사실을 우연히 발견하게 됐다"면서 "일부 아이들은 크리스마스 때 조금이라도 살이 빠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3일 동안 먹지 않는 아이들도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사이트에서는 실례로 "오! 너 참 예쁘다. 나에겐 네가 너무 멋져 보여. 너 때문에 나도 굶어야겠어"라는 댓글들이 오가는 것을 엠마 본드 박사는 발견하고 이 같은 조사를 해보았다는 것이다.

거식증(체중에 대한 비정상적인 공포로 음식을 안 먹는 증상, anorexia) 혹은 '식욕 이상 항진증'(폭식을 하고 토해 내기를 반복하는 증세, bulimia)을 가진 성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사이트에 이러한 어린아이들이 들어와 무분별한 정보를 이용하는 것이 심각하다고 엠마 본드는 말했다.

본드 박사는 이어 최근 영국사회에서 불고 있는 성인들의 '사이즈 제로' 비만이 유행하고 있다면서, 그러한 현상 때문에 아이들이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거나 부모 이혼을 했거나 사망한 결손 가정의 아이들이 이러한 무분별한 사이트를 이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본드 박사는 또 이 아이들은 자신의 깡마른 이미지를 사이트에 올려놓기도 하는데, 어떤 경우는 이른바 '스키니 포르노(Skinny porn)'시장으로 팔려나가기도 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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