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문재인 명운 건 첫 공식 유세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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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문재인 명운 건 첫 공식 유세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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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박빙 판세에 중원 싸움 기선 잡기 치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27일 오는 12월 19일 대선 고지를 향해 운명의 한판 대결로 본격 돌입하면서 한 발짝도 물러설 수 없는 배수진을 치기 시작했다.

26일 대선 후보 등록자 수는 7명이지만 박 후보와 문 후보 양자 대결의 구도에서 현재까지 오차 범위 내 초박빙의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어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던 세력, 중조, 무당파, 충청권, 이른바 PK(부산-경남) 등 양 진영에서 먼저, 많이 차지하려고 피 말리는 ‘치킨게임’이 시작됐다.

27일 박 후보와 문 후보는 각각 충청권(대전)과 PK(부산)에서 공식 첫 장외 유세를 필두로 22일간의 대장정에 들어서면서 중원 차지하기 싸움에서 이기는 쪽이 대선 승리를 할 것이라는 판단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전체 판세를 뒤 흔들 수 있는 캐스팅 보트를 쥔 충청권 공략의 첫 발을 박근혜 후보가, 전통적인 여권 성향의 부산-경남에서 야권 후보인 문재인 후보가 영토 확장을 위해 뛰기 시작했다.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 박 후보와 문 후보가 그동안 각각 충청과 PK지역에 각별한 공을 들여왔음에도 불구하고, 또 양강구도가 확정 되었음에도 해당 지역의 지지율이 양쪽 모두 조금씩 빠져나간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 이들 지역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는 지역이란 인식에서 첫 유세지로 잡을 것으로 판단된다.

무소속의 안철수 후보가 빠져나간 직전 여론조사를 보면 그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안 후보의 사퇴 직전 한국갤럽의 충청권 조사에서 박근혜 후보 55%, 문재인 후보 39%로 격차가 16%p였던 것이 사퇴 이후 조사인 동아일보-R&R 조사결과에서는 박 후보 45.0%, 문 후보 44.6%(격차 0.4%p),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에서는 박 후보 44.7%, 문 후보 40.8%(격차 3.9%p)로 그 격차가 현격하게 좁혀진 것을 볼 수 있다.

또 부산-경남지역(PK)에서의 지지율을 보면 박 후보가 안 후보 사퇴 이전과 마찬가지로 50%대 초반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한 때 40% 안팎의 지지율을 보였던 문 후보는 안 후보 사퇴 이후 30% 안팎으로 쳐졌다. 이러한 결과로 문 후보는 자신의 고향인 부산에서 이른바 ‘집토끼’를 확고하게 잡고, 더 확장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 박근혜 후보의 27일 대전 첫 유세

박 후보는 27일 대전역 광장에서 열린 첫 유세에서 “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준비된 미래로 가느냐, 아니면 실패한 과거로 돌아가느냐의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위기를 극복하고 민생을 살리는 준비된 미래로 가자”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박 후보는 “무엇보다 시급한 발등에 떨어진 불”이 ‘가계부채’라면서 “가계부채로 고통 받는 분들을 위해 채무불이행자에게 최고 70%까지 빚을 깎아 주고, 높은 이자는 낮은 이자로 바꿔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는 “반 값 등록금 실현, 4대 중증 질환은 100% 건강보험 지원, 성폭력· 학교폭력·가정파괴범·불량식품” 등 “4대 사회악 척결” 등을 약속했다.

그는 “(민주당은) 정권을 잡자마자 이념투쟁으로 날밤을 세워 민생은 파탄이 나는대도 밤낮 없이 국민을 편 가르고 선동했다. 입으로는 서민정권이라고 주장했지만, 지난 정권의 서민을 위한 정책이 하나라도 기억나는 것이 있냐”며 문재인 후보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이어 박 후보는 “그런데도 한 번도 (민주당)자신들의 잘못에 대해 반성하고 사죄한 적이 없다”며 민주당을 비난했다.

박 후보는 이어 “대전을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과학중심도시로, 지역균형 발전의 상징으로 발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과학비즈니스벨트 가속기 부지매입비를 선(先) 국고지원을 해서라도 차질 없이 진행시키겠다”고 약속했다.

◈ 문재인 후보 첫 부산 유세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이날 대선의 최대승부처중 하나인 PK(부산-경남) 공략에 나섰다.

문 후보는 “공식선거운동이 시작이니까 이제는 더 결승점이 보이는 곳까지 온 것이며, 마라톤으로 치면 마지막 스퍼트 지점에 온 것 같다”면서 반드시 마라톤에서 이기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문 후보는 안철수 전 후보에 대해 “안 후보는 이미 새로운 정치의 바람을 불러일으켜 우리 정치를 바꾸는 큰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여기서 멈춰서는 안된다. 이번에도 새정치를 말만 하다가 넘어가버린다면 국민들이 실망이 클 것 같다. 제대로 이뤄낼 수 있도록 새로운 정치가 유지하는 큰 힘으로 계속 작용해주시기를 바란다”며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부산에 도착해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첫 연설을 가진 문 후보의 부산지역을 첫 유제지역으로 삼은 것에 대해, 캠프 진선미 대변인은 “첫 지역방문 일정이 부산·경남이라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부산은 문재인 후보의 국회의원 지역구이자 주연고지이며 정치를 처음으로 시작하게 된 곳이다.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문 후보의 의지를 표현한다는 의도가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 가운데 정권 재창출에 나선 새누리당과 5년 만에 정권 탈환에 나선 민주통합당은 가용 가능한 모든 인저, 물적 자원을 총 동원해 세 결집을 과시하며 앞으로 그리고 또 앞으로 진격하기 시작했다.

이번 대선에서 패배한 정당은 앞길을 장담할 수 없는 매우 절박한 상황이어서 대격돌은 ‘피 말리는 싸움’이 될 수 밖에 없다.

특히 이번 대선은 전통적인 여야 구도로 짜여져 ▲ 진보 대 보수 (진영 싸움) ▲ 민주화 세력 대 산업화 세력 ▲ 박정희 대 노무현 프레임 ▲ 여성 대 남성이라는 성 대결 등이 겹쳐 어느 때 보다도 치열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민생의 근저에 놓인 “경제민주화”를 놓고 선점 경쟁을 벌이며 대 진격의 나팔이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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