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안대희 정치쇄신특위위원장이 정치쇄신협의체 구성을 제안했고, 문재인, 안철수 후보 측이 모두 긍정적인 입장을 보임에 따라 머지않아 협의기구 구성 문제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새누리당 안대희 정치쇄신특위위원장은 13일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에게 정치쇄신실천협의기구 구성을 위해 이번 주라도 실무급 예비회담을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안 위원장은 12일 전직 국회의장, 전직 정치개혁특위 위원, 및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으로 구성된 협의 기구를 구성해 공통적인 쇄신안의 실현 가능성을 검증하고, 각 후보들로부터 실천에 대한 다짐과 약속을 받자고 제안했었다.
이에 대해 진성준 문 후보측 대변인은 “우리는 연락이 오길 기다리겠다. 속히 연락을 주면 언제라도 만나겠다”고 화답했고, 유민영 안 후보측 대변인도 “늦게라도 그런 제안에 나선 것은 좋은 일이며, 안 후보가 말한 것처럼 세 후보가 모여 정치쇄신을 합의하고, 선거 전이라도 여야 합의로 통과시키는 것이 좋다”고 역시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지근까지 세 후보 측은 각자 발표해온 정치쇄신 공약들이 공통분모가 적지 않은 것으로 보여 협의기구가 제대로만 운영될 경우 정기국회 중 입법처리가 가능한 사안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 후보가 각각 제안한 쇄신안 가운데 ▲ 국무총리의 국무위원 제청권 보장 ▲ 장관의 부처 및 산하 기관장 인사권 보장 ▲ 국회의원의 연금 폐지 ▲ 기초의원 정당 공천 폐지 등은 같은 입장을 보여왔다.
나아가 국회의원 후보를 여당과 야당이 같은 날에 국민참여경선으로 선출하자는 이른바 ‘오픈프라이머리’의 도입에 대해서도 큰 차이가 없는 입장이고, 선거구획정위원회를 독립기구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이 부분에 대한 합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세 후보간에는 기구 구성 시기나 논의대상을 놓고 차이를 보이고 있어 기구 구성이후 순항할지 즉 운영이 제대로 될지 지켜볼 대목이다.
한편, 문재인 후보 측은 안대희 위원장이 ‘투표시간 연장 등 그런 것을 하자는 게 아니고 공통된 부분만 하자는 것’이라고 말해, 이를 반박하면서 “투표시간 연장 문제도 함께 논의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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