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 카스텐 LA 다저스 구단 사장은 12일(현지시각)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윈터미팅(Winter Meeting)'이 끝날 때까지는 류현진과 계약을 하지 않고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윈터미팅’의 일자는 11월 3일부터 6일까지 미국 테네시주 네슈빌에서 열릴 예정이며, 매년 겨울에 메이저리그 30개팀 구단주와 단장 등 고위 관계자들이 만나서 한 시즌을 되돌아보고 다음 시즌 준비를 위한 현안들에 대해 논의하는 미팅이다.
카스텐 사장의 말에 따르면, 류현진과의 계약 협상은 오는 11월 6일부터 협상 마감일인 10일 사이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만일 이 기간에 협상이 타결되지 못할 경우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무산된다.
LA 다저스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에서 2천 573만 737달러33센트(약 280억원)라는 최고 응찰액을 써내 류현진과의 우선 협상권을 가지고 있다.
다저스 구단은 이번 ‘윈터미팅’에서 트레이너나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을 통해서 선발진을 보강하고 난 다음에 류현진과 계약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올해 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히는 잭 그레인키(LA 에인절스)를 비롯해 구로다 히로키(뉴욕 양키스), 애니발 산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 특급 선발 투수들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
나아가 다저스의 류현진과의 계약 협상을 서두르지 않는 이유는 협상의 ‘귀재’인 ‘스콧 보라스’가 연봉 협상을 앞두고 최근 언론을 통해 “류현진은 당장 제3선발급이며 일본에서 뛰었다면 더 많은 포스팅 금액을 받았을 것”이라며 구단을 압박한 상황을 고려해, 협상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속셈도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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