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고생들의 휴대폰 의존도가 높아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의 중고생 약 1만 8천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조사에서 밤에 불을 끈 이후에도 문자서비스나 전화통화를 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빈도가 높을수록 심리적인 건강상태가 약화되는 성향이 있다고 도쿄도 의학종합연구소가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학생의 경우 휴대전화를 밤에 불을 끈 후에도 사용하는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수면시간’이 단축되고, 수면 부족으로 심리적인 건강도가 저하될 가능성이 높았다. 따라서 청소년들의 ‘휴대전화 의존’이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가운데 심리적인 건강이라는 관점에서 경종을 울리는 자료로서 주목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연구팀은 2008~2009년에 미에현과 고치현에서 중고생을 대상으로 생활 상황과 정신 상태를 파악하는 앙케이트 조사를 실시한바 있는데, 이번 연구 조사에서는 당시의 자료를 근간으로 불을 끈 후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빈도와 심리적인 건강과의 관계를 연계해 분석했다.
연구팀은 “자신이 불필요한 인간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보람을 느끼는가?” 등의 질문에 대한 답을 국제적인 척도에 맞게 점수를 매겼다. 그리고 기준치보다 점수가 낮은 ‘심리적 약화 상태군’으로 분류된 학생들의 비율을 통계 분석한 결과 ▲ 불을 끈 후에 휴대전화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 가끔 사용한다 ▲ 매일 사용한다 등 3 그룹으로 나눠 위험도를 비교했다.
결과에서 중학생의 경우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그룹에 비해 “가끔사용한다” 그룹의 심리적 약화 위험성이 1.34배, “매일 사용한다”그룹은 1.65배였고, 고등학생의 경우 각각 1.15배와 1.54배로 나타났다.
수면시간의 경우 중학생은 “매일 사용한다” 그룹은 평균 6시간 50분으로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그룹보다 50분 가량 짧았다. 고등학생의 경우 수면시간에 명확한 차이가 없어 수면시간 이외의 요인이 있을 것으로 보고 앞으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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