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이들을 공동 수상자로 발표하고, 두 사람은 “개별 양자 미립자를 파괴하지 않은 채로 직접 관찰할 수 있는 기법을 시연해 양자물리학 실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이 “개별 양자계(individual quantum systems)”의 측정 및 조작을 가능하게 하는 획기적인 실험 기법을 개발했으며, 이들이 개발한 기법으로 양자물리학에 기반한 새로운 형태의 초고속 컴퓨터 개발의 첫 걸음을 뗄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들의 연구는 현재의 세슘시계에 비해 100배 이상의 정확도를 가진 시계의 개발을 이끌었으며 이는 시간의 새로운 표준을 위한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노벨위원회는 밝혔다.
아로슈와 와인랜드는 두 물체가 완전히 떨어져 있더라할지라도 하나의 물체에 영향을 주는 인자들이 다른 물체에 영향을 준다는 ‘양자 얽힘(quantum entanglement)’을 전공한 인물로 이들의 연구는 현재 초보단계의 양자컴퓨터(quantum computer) 개발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흔히 알고 있는 1과 0의 두가지 형태, 다시말해 ‘2진법’ 비트로 정보를 저장하는 기존 컴퓨터와는 다르게 양자컴퓨터는 이른바 “큐피트‘로 불리는 ’양자비트‘ 하나로 0과 1의 상태를 동시에 표시할 수 있어 기존의 컴퓨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빠른 계산력을 갖게 된다. 따라서 양자컴퓨터는 기후변화 모델 가동, 암호해석과 같이 엄청난 양의 자료를 고속으로 처리해야 하는 작업에 매우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로코 출생인 아로슈는 1971년 파리 제 6대학(Universite Pierre et Marie Curie)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파리 ‘콜레주 드 프랑스’의 교수로 있으며, 미국 밀워키 출신인 와인랜드는 1970년 하버드 대학에서 박사를 받고, 현재 콜로라도 주 볼터에 위치한 미국표준기술연구소(nist)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한편, 시상식은 노벨상 창시자 알프레드 노벨(Alfred Nobel)의 기일인 오는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며, 부문별 수상자들에게 주어지는 상금은 2001년 이후 지난해까지 1천만 크로네(한화 약 17억원)였으나, 금융위기 때문에 올해에는 800만 크로네(13억여원)로 줄었다. 공동 수상자에게는 상금을 나눠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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