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해태 타이거즈 감독과 전 삼성라이온즈 사장을 지낸 김응용(71)씨를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감독으로 전격 선임했다.
김응용 신임감독은 계약기간 2년에 계약금 3억, 연봉 3억 등 총 9억원에 서명했다.
한화이글스는 지난 8월말 한 대화 전 감독을 성적부진으로 해임하고 한용덕 수석코치 감독 대행으로 잔여 시즌을 이끌면서 새 사령탑을 찾아오다 김응용 감독으로 선임하게 됐다. 김 신임 감독은 오는 15일 대전구장에서 선수들과 상견례를 한 후 입단 기자회견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응용 감독은 사령탑으로 전무후무한 ‘한국시리즈 10승’이라는 대업을 이룬 신화적 감독으로 인정받았고, 선수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구단 최고경영진(삼성라이온즈)에 오른 한국 프로야구의 살아 있는 전설로 통한다.
김 신임 감독은 부산상고-우석대를 졸업하고, 한일은행 선수시절 국가대표 4번을 단골로 차지할 정도로 장타력을 과시했다. 이후 1983년 해태 타이거즈(현 기아 타이거즈 전신)사령탑을 맡아 프로야구 지도자로 입문했으며, 2000년까지 18면 동안 해태 타이거즈를 이끌며 9번이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업적을 올렸다. 그래서 그는 ‘우승 청부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후 김 감독은 2001년 삼성라이온즈로 자리를 옮겨 2002년 한국시리즈에서 LG를 제치고 개인 통산 10승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후 김응용 전 사장은 삼성 지휘봉을 제자 선동열(현 기아 타이거즈 감독)에게 물려주고 현장 감독이 구단 사장으로 임명된 것은 국내 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삼성 사장에 올라 야구사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한편, 김응용 감독은 22시즌 동안 한국프로야구 사령탑으로 거둔 성적은 통산 2,653경기에서 1,463승 65무승부 1,125패다. 승률은 0.56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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