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는 17일 김시진(54)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넥센 히어로즈는 이날 김 감독 해지 후 김성갑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하고, 잔여 경기를 치르도록 했다.
김시진 감독의 해임 사유는 성적 부진 때문으로 보인다. 김시진 감독과 구단측은 지난 4시즌 동안 하위권(7-6-7-8위)로 마쳤으나 올 시즌에 들어 전반기 성적이 포스트 시즌 진출에 대한 꿈을 꿀 만큼 향상됐으나 후반기 들어 김 감독이 선수들의 보호차원에서만 팀을 이끌며 너무 느슨하게 경기를 치러 현재 6위까지 하락하면서 경기 운영방식에 대해 불만이 최고조에 달했다는 것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포스트 시즌 진출을 위해 마지막 까지 힘을 쥐어짜야 할 순간에 김시진 감독이 선수를 보호하느라 승부수를 띄우지 못하고, 이길 수 있는 경기를 계속 패하자 감독 책임론이 불거졌다. 특히 지난 8월 29일 ‘한화’와의 대전경기에서 4-0으로 잘 앞서가던 경기가 6-7로 어이없이 뒤집어지자 감독에 대한 불만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갈등이 격화됐다.
이날 해임됨으로써 김 감독은 구단과 3년 연장 계약을 맺었으나, 결국 올 시즌부터 시작되는 두 번째 계약의 첫해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다.
한편, 김시진 감독은 포항중, 대구상고, 한양대를 졸업하고 1983년부터 1992년까지 삼성과 롯데에서 뛰면서 명투수로 이름을 날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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