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한국 대선에 나설 여당 새누리당 후보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군사독재 정권 당시 민주화 운동가 8명이 처형된 ‘인민혁명당(인혁당) 사건’에 대해 “(옳고 그름은)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발언해 파문이 일고 있다고 일본의 ‘교도통신’이 13일 보도했다.
통신은 “해당 사건은 재심을 통해 전원 무죄가 확정됐으며, 한국 내에서는 박정희 정권의 민주화 운동 탄압이라는 평가가 정착돼 있다”면서 “부친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가능한 피하려는 박 후보의 역사 인식이 대선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견해가 크며, 새누리당 내에서도 반발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통신은 “박근혜 후보는 지난 10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해당 사건에 대해 (사형과 재심 무죄) 두 가지 판결이 나오지 않았나. 앞으로의 판단에 맡겨야 하지 않겠는가” 등을 발언했다고 전하고, 이 직후 비판이 쇄도했고 최대 야당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헌법의식 부재를 반증하고 피해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없다”고 비난했다고 소개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새누리당 대변인은 12일 “(박 후보의) 표현에 일부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며 사과했다. 박 후보도 이날 저녁 대변인을 통해 “피해를 입은 분들의 아픔을 깊이 이해하고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지만 명확한 사죄 언급은 피했다.
박 후보에 대해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일으킨 5.16 쿠데타에 대한 평가도 논란을 빚고 있다고 통신은 전하면서 새누리당 내에서는 박 후보가 역사인식에 대한 비판을 잠재우기 위해 보다 ‘객관적인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인민혁명당 사건은 박정희 정권을 반대한 민주화 운동가 8명이 정부전복 혐의를 받고, 지난 1975년 사형 선고가 확정된 지 18시간 후 형이 집행됐다. 2007년 재심 판결에서 고문으로 허위 자백을 하게 한 조작 사건임을 인정받았으며 전원 무죄를 선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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