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주재 미국 영사관 피습 사태의 불씨를 제공한 영화 ‘무슬림의 순진함(Innocence of Muslims)’에 대해 각종 의혹이 일고 있다.
‘바실’로 스스로를 지칭한 인물은 자신이 이스라엘에서 태어난 유대교인 작가로 현재 잠적 상태이지만, 이스라엘 당국은 그 같은 인물의 존재를 부인했다.
문제가 된 영화에는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 역할을 맡은 배우가 당나귀를 ‘최초의 무슬림 동물’로 부르고 무함마드가 소녀들을 아내로 둔 기괴한 캐릭터로 묘사되는 등 그를 조롱하는 듯한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자가 누구인지와는 별도로 이 영화가 이슬람교의 예언자 무함마드를 모욕한 것이라며 이슬람교도들이 강한 반발을 표출하며 미국에 항의하는 시위가 중동 각지에서 벌어졌다.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 주재 미 대사관 앞에는 12일 치안부대의 엄중한 경계태세가 펼쳐진 가운데 수백 명의 시민들이 모여 오바마 대통령은 사죄하라고 외치며 미국 정부를 규탄했다.
시위에 참가한 남성 한명은 예언자 무함마드가 모욕당해 무척 슬프다며, 미국은 우리 이슬람교도들의 심정을 배려해야 한다고 항의했다.
항의 시위가 철야로 계속되는 가운데 돌을 던지는 시위대에 대해 치안부대는 최루탄으로 대응하는 등 긴장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중동에서는 튀니지와 수단, 그리고 모로코 등에 주재하는 미국 대사관 주변에서도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어, 이번 영화를 둘러싼 반발이 수습될 전망은 아직 서지 않고 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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