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을 영문으로 표기하는 것이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다.
* 경복궁 : 경복궁 팰리스(Gyeongbokgung Palace)냐 아니면 경복 팰리스'(Gyeongbok Palace)가 좋으냐?
* 북한산 : 북한산 마운틴(Bukhansan Mountain)이 나으냐 아님 북한 마운틴'(Bukhan Mountain)이 더 좋으냐?
* 불국사 : 불국사 템플'(Bulguksa Temple)이 더 좋다, 아니다 '불국 템플'(Bulguk Temple)이 더 낫다. 무엇이 더 좋을까?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화재청이 오는 8월 17일 오후 2시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문화재 명칭 영문표기 기준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문화재청 의뢰로 이번 연구 용역을 수행한 박희선 ㈜ 팬트랜스넷 책임연구원이 주제발표를 하고, 김현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좌장 아래 토론을 진행한다. 토론에는 곽중철 한국외국어대 교수, 김지명 한국문화유산교육원 원장 등 8명이 참여한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그동안 문화재 명칭에 대한 통일된 영문표기 기준이 없어 기관마다 다르게 사용함에 따라 문화재에 대한 지식 전달과 교육·홍보, 사이버 공간에서의 정보검색 등에 혼란을 일으키고 있어 이번 공청회를 통해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함이다.
이번 기준안은 30일 동안 문화재청 누리집 등을 통해 공고한다.
문화재청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수렴하는 의견과 각계각층의 의견을 종합해 오는 10월 중에는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며, 올 연말까지 행정규칙으로 정해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준안에서는 예컨대 용도나 종류 등을 나타내는 접미어가 포함된 자연지물 또는 인공축조물 등의 고유명사는 로마자 표기와 분류어의 의미역 표기를 함께 사용하기로 해, 이에 따라 그 자체가 고유명사들인 경복궁은 '경복궁 팰리스'(Gyeongbokgung Palace)로, 북한산은 '북한산 마운틴'(Bukhansan Mountain)으로, 그리고 불국사는 '불국사 템플'(Bulguksa Temple)이라는 표기안을 제시했지만 공청회를 통해 최종 결말을 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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