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난도의 기술인 ‘양학선(양1)’기술을 발휘하는 등 거의 완벽한 도마 운동을 보여 세계 정상에 우뚝 선 양학선 선수의 가정형편이 누리꾼들의 가슴을 찡하게 하고 있다.
한국 체조 역사상 최초의 금메달을 딴 양 선수네 가족들이 비닐하우스를 개조한 집에서 거주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양 선수의 ‘비닐하우스’ 집 사진이 인터넷 상에 빠르게 퍼지고 있다. 가족들은 광주에서 살면서 내집 마련이 여의치 않아 전라북도 고창군 공음면 석교리에 있는 20가구도 안 되는 마을로 이사를 와 비닐하우스에서 처음에는 닭하고 함께 지내다가 나중에 점차 비닐하우스를 개조하면서 현재의 ‘개조된 비닐하우스’로 변신하면서 ‘집 구색’을 갖추게 됐다고 양 선수 어머니 기향숙(43)씨는 언론들과의 대화에서 밝혔다.
궁핍한 생활 여건에서 양 선수는 태릉선수촌에서 일당으로 4만원을 고스란히 한 달 동안 모았다가 매달 집으로 보내 그 돈으로 하루하루를 살고 있으며, 그나마 집 앞에서 텃밭을 가꾸고 달과 칠면조를 키우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선수는 어린 시절을 전남 광주 달동네 단칸방에서 보내면서 사춘기에는 어려운 생활에 찌들려 가출을 하는 등 방황한 적도 있다. 공사장 기술자로 일해 가족의 생계를 꾸려오던 아버지마저 수년 전 어깨를 다쳐 일을 할 수 없게 돼 살림살이는 더욱 더 어려워졌다. 그러나 양 선수는 그러한 궁핍 속에서도 ‘꿈’을 향한 집념은 누구도 말릴 수가 없었다.
양 선수는 올림픽 전부터 “금메달을 따면 부모님을 위해 따뜻하고 튼튼한 집을 지어드리겠다”고 말하곤 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트위터에서 ‘금메달 따면 얼마나 버는지 모르겠지만 꼭 집을 마련했으면 좋겠다’며 격려를 보냈고, ohgyver***는 “집도 사진보니까 비닐하우스이고 먹고 싶은 게 고작 라면? 어머니도 자연스럽게 너구리 끓여준다고 말씀하시는거 보니까 눈물이 다 날려고 한다. 고생했어요 양학선 선수. 우리사회에서 한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감동스토리의 주인공입니다”라며 공감의 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양 선수의 어머니 기 씨가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아들 오면은 뭘 제일 빨리 먹고 싶을까. 너구리 라면? 너구리 라면 말고 엄마가 칠면조 고기로 맛있게 요리해줄게”라고 말했다. 이 말이 누리꾼들에게 회자되기 시작했다. 모 포털 사이트의 누리꾼 아이디 ttrr***은 “금메달 딴지가 벌써 이틀이 다되어 가는데 기업들은 cf준비 안하고, 도데체 머 하고 있노!”라며 애교섞인 압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이 소식에 농심 쯕에서 ‘양 선수의 가족들이 동의하면 평생 너구리를 무상으로 지원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으며, 누리꾼들은 “집 문제가 해결되려면 양 선수를 너구리 광고 모델로 쓰는 것도 방법이다”며 점잖게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척 기업체에 압력성(?)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걸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지만 어느 기사에서는 ‘너구리 라면’ 가격을 산출하기도 했다. 너구리 라면 1개 당 850원, 하루 3개씩 준다고 가정하면 1년에 93만 750원, 앞으로 양 선수 60년 동안 제공받는다고 가정할 경우 5천 5백 845천원(친절하게도 물가 상승을 감안하지 않음이라고 토를 달기도 했다)이라는 기사에 한 누리꾼은 “머? 그럼 매일 라면만 먹고 살라는 거야?”라며 딴지(?)를 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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