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인천만조력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한 행정절차를 다시 밟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지난해 12월 반려됐던 공유수면매립 기본계획 반영 요청서를 국토해양부에 다시 제출했다고 31일 밝혔다.
한수원은 “강화군과 옹진군 등 지방자치단체와 인천시의회에서 인천시에 발전소 건설을 건의했고, 지역 주민들도 찬성단체를 만들어 발전소 건설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사회적 수용성이 충족됐다고 판단하고 기본계획 반영 요청서를 국토해양부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한수원이 추진중인 인천만조력발전소는 발전량이 1320㎿로 세계 최대 규모다.
영종도와 강화도, 장봉도를 방조제로 연결하고, 44개의 수차발전소를 장봉도 쪽 방조제 하부에 설치해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
강화갯벌은 갯벌체험장 조성사업과 함께 자연형태 갯벌 갈대밭을 확대하고 조류가 많이 찾는 곳으로 강화군은 정부와 협의로 연륙교 일부를 만드는 방안 등을 함께 추진하고 있는 곳이기도 한 곳이다.
그러나 환경전문가들은 인천만조력발전소가 건설되면 서울 여의도 면적의 2배인 17.9㎢의 강화갯벌이 사라질 것으로 보며, 인천발전연구원은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강화군에 따르면 지난 25일 강화군 강화읍과 송해면, 하점면 일대 49만322㎡를 통제보호구역에서 제한보호구역으로 완화했다고 밝혔고 대상지역은 강화읍 월곶리 일대 43만9296㎡, 송해면 상도리 일대 2만786㎡, 하점면 창후리 일대 3만240㎡이다.
이에따라 강화군은 “갯벌체험장 조성사업과 함께 자연형태 갯벌일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동검도의 갯벌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관광상품화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며 "갯벌체험장이 완성되면 수도권 관광객이 많이 찾게 되는 것으로 동검도와 강화도를 잇기 위해 1980년대 들어선 연륙교가 이 일대 바닷길을 막으면서 인근 갯벌이 많이 훼손된 것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강화군은 정부와 협의해 연륙교 일부를 통수구간으로 만드는 방안 등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기기도 했다.
인천지역 환경단체는 이날 시민연석회의성명을 내어 △한수원은 인천만조력발전소 건설 계획을 중단하고 △국토해양부는 한수원이 제출한 공유수면매립 기본계획 반영 요청서를 즉각 반려할 것 △지식경제부는 조력발전사업을 전력수급 기본계획에서 제외할 것 등을 촉구했다.
국토해양부는 한수원이 공유수면매립 기본계획 반영 요청서를 제출함에 따라 환경부·지식경제부 등 관련 중앙부처의 협의와 인천시 등 지방자치단체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친 뒤 중앙연안관리심의위원회를 통해 바다 매립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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