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박근혜 5.16 평가는 역사의 판단에 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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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박근혜 5.16 평가는 역사의 판단에 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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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강점은 신뢰와 정치력과 시련극복

▲ 새누리당 경선 박근혜 캠프 이상돈(중앙대 교수) 정치발전위원
새누리당 경선 박근혜 캠프 이상돈 정치발전위원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박근혜 전 위원장 대선출마에 대해 "박근혜 전 위원장 출마는, 국민삶 위한 정치 지향", "박 전위원장 강점은, 신뢰와 정치력 및 시련극복", "5.16에 대한 평가는, 역사의 판단에 맡기자", "4대강 사업은, 차기정부서 재평가 할 것"이라며 크게 4가지 주제로 인터뷰 했다.

새누리당 유력 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불통'이라고 비난한 이재오, 정몽준 의원에게 박근혜가 불통이 아니라 정작 이재오, 정몽준 본인들이 '불통'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상돈 위원은 이어 박근혜 전 위원장은 불통인 이재오, 정몽준 의원을 안고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위원은 '박 전 위원장이 비박주자들이 안고 가야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박 전 위원장이 내적인 상처를 입었다"면서 부정적 반응을 보이며 "이들 비박주자들과 관계 개선을 하려면 시간과 (어떤) 계기가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비박주자들이) 경선 출마 선언 때 첫 마디가 박 전 위원장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는데, 정말 너무 지나친 것 아닌가 한다"고 말하고 "이러한 것을 극복하는 것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 놓았다.

그는 이어 박 전 위원장의 '불통이미지'와 관련 "처음부터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이 아니면 불참하겠다고 선을 그은 이재오, 정몽준 등 비박 후보들이 불통"이라고 비판하면서 "오히려 비박 인사들이 처음부터 불통을 선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박 측이 ‘당에서 경선 규칙 문제와 관련한 연락이 없었다’고 불만을 나타낸데 대해 이 위원은 이미 정해진 규칙에 관한 것이었고 공식적인 것과 무관하게 여러 소통과 대화가 있었던 만큼 적절한 비판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이 위원은 '소통'에 대해 기자들이 '박 전 위원장과 직접 대화하고 취재해봤으면 한이 없겠다'고 지적한 것에는 "2007년 경선까지만 해도 기자들과 접촉이 많았는데 현 정권 들어와서 여당 속 야당이라는 말을 들었다" 면서 "이제는 대선출마를 하셨으니 (소통의) 계기가 자연적으로 있지 않을까 한다. 점차 풀려질 것" 이라고 말했다.

이상돈 위원은 또 박 전 위원장이 2007년 경선 때 5.16은 구국혁명이라고 평가했는데 지금 입장은 뭐냐는 질문에 "그 당시 5.16은 쿠데타 아니냐는 비판이 있으니 자제를 좀 잃은 상태에서 그런 발언을 하지 않았나 짐작한다"면서 "70년대까지는 5.16 군사혁명이라는 용어가 쿠데타와 같이 쓰였는데, 90년대 들어 재평가하면서 혁명은 긍정적 의미, 쿠데타는 정변으로 정리가 된 것"이라며 "따라서 (박 전 위원장이) 그런 것은 역사의 판단에 맡기는 게 옳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짐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4대강 사업에 비판적 입장을 취해온 이상돈 정치발전위원은 "차기 정부가 4대강 사업을 재평가하고, 현재 보도가 되는 부작용을 검토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다음은 새누리당 대통령선거 경선 박근혜 캠프 이상돈(중앙대 교수) 정치발전위원의 인터뷰 전문이다.

"국민의 삶과 함께 가겠다. 국민의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를 만들겠다." 어제 새누리당 박근혜 전 대표가 이런 슬로건을 내걸고 대선출마를 공식선언했습니다. 현재까지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로 꼽히고 있죠. 그런 만큼 넘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어떤 방안으로 대선레이스를 펼칠지 박근혜 경선캠프 이상돈 정치발전위원과 연결해 보죠.

◇ 김현정> 이제는 정치발전위원이 되셨네요.

◆ 이상돈> 네, 그 타이틀은 큰 의미는 없습니다. (웃음)

◇ 김현정> 그렇습니까? (웃음) '국민의 삶과 함께 가겠다, 국민의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를 만들겠다.' 이 캐치프레이즈, 진정한 뜻은 뭘까요?

◆ 이상돈> 작년 말에 비대위 출범 때도 국민만 보고 가겠습니다는 슬로건을 내건 바가 있습니다. 아마 그것의 연장선에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보통, 평범한 국민들의 삶이 어렵지 않습니까? 미래에 대한 불안, 일자리 걱정, 또 육아, 교육 하나 만만한 게 없습니다. 그래서 정치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의 삶을 위한 정치를 지향한다. 그런 뜻을 말씀하신다고 보겠습니다.

◇ 김현정> '국정운영의 패러다임을 개인의 삶과 행복 중심으로 바꾸겠다.' 이런 해석이 나오고 있더군요. 박근혜 후보의 가장 큰 강점, 경쟁력은 뭐라고 보세요?

◆ 이상돈> 참 어려운 질문인데요. 제가 보는 관점에서 세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번째는 이미 온 국민이 알고 있는 일종의 아이콘이라고 그럴까요. 그런 지명도, 신뢰를 좀 갖고 계시죠. 두번째는 정치력입니다. 그야말로 존폐 위기에 섰던 당을 두 번 구했습니다. 그것은 다 아시는 사실이죠.

세번째는 시련을 통해서 단련된 정치인이 아니신가 합니다. 대통령의 딸이라는 혜택도 있었지만, 또 부모님의 비극적인 최후를 직접 겪었고 또 정치에 들어오신 다음에도 본인이 테러를 당했고. 2007년의 경선도 그 자체가 시련이었죠. 그런 것을 극복하는 것이 그래서 이런 과정을 통해서 보다 강해지고 성숙해진, 그런 정치인이 아닌가 합니다.

◇ 김현정> 반면에 박근혜 후보의 약점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 이상돈> 요새 많이 듣는 것이 소통 문제를 자꾸 하는데요. 이것은 두 가지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최근에 경선규칙을 둘러싸고서 불통이다 하는 얘기가 하도 많이 나왔고 본인은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밖에서 많이 얘기하면 그렇게 인식이 돼버리지 않습니까? 그런 면이 있는 것이 참 저도 곤혹스럽습니다. 그런데 경선 규칙과 관련해서는 제 자신도 학자적인 소신에서 완전국민경선은 이게 참 해서는 안 되는 거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이번에 경선룰을 처음에 재개하신 이재오, 정몽준 등등 이른바 비박후보들이 처음부터 완전국민경선이 아니면 아예 불참을 하겠다고 선을 그었지 않습니까? 이러니까 이것은 오히려 그쪽에서 불통을 처음부터 선언한 게 아닌가 하는 그런 측면도 있습니다, 분명히.

◇ 김현정> 그쪽에서는 '전화조차 안 오더라. 전화라도 와서 설득을 했으면 우리가 마음이 달라질 수도 있었을 거다.' 이런 얘기하시던데요?

◆ 이상돈> 그런데 그건 뭐 일단 당에 이미 정해져 있는 기존의 규칙에 관한 것이니까 당의 공식적인 창구하고는 부산하게 여러 가지 소통과 대화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굳이 뭐 그런 것은 적절한 비판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기왕에 밖에서 계속해서 소통 이야기를 하니까 '이재오, 정몽준 이 두 분은 어떻게든 끌고 가야 하는 게 아니냐. 안고 가야 되는 게 아니냐.' 라는 이야기가 캠프 내에서도 나올 법한데 어떻습니까?

◆ 이상돈> 네, 그것은 일단 두 분이 판단하실 것이라고 봅니다. 두 분의 의도가 제일 중요하지 않습니까? 당의 입장에서는, 당 전체의 입장에서 볼 때는 두 분도 박근혜 후보를 지지해 주시고 그러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그게 조금 어려운 측면이 있지 않은가 합니다. 왜냐 그러면 이분들이 특히 경선출마를 선언하실 때 첫 마디가 좀 박근혜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이 아니었습니까? 무슨 공주니, 이런 등등 말이죠. 제가 볼 때는 그건 정말 너무 지나친 게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이런 것을 좀 극복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겠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 인신공격성 발언들 때문에 내적으로 상처를 입으신 거예요?

◆ 이상돈> 같은 당 아닙니까? 또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이 출마하게 되면 자기의 비전을 발표하고 내가 대통령이 왜 되어야만 하는데, 상대방은 뭐뭐뭐다 그래서 절대로 그것도 다 부친 얘기를 들어서 이런 것은 제가 보기에도 지나치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러면 더 이상 같이 간다는 게 사실상 감정이 상했기 때문에 쉬운 일이 아니라고 보시는군요?

◆ 이상돈> 시간이 필요하겠죠. 시간이 필요하고 어떤 계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대화를 나누는 중에 청취자들 문자가 계속 들어오는데 25**, 93**, 07**님 외에 여러 분이 “소통이 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이 대선출마 선언하고 나면 보통 당사자들이 인터뷰를 나오시는데 박근혜 전 대표는 안 나오십니까?” 이런 질문 주세요. 어떻게 저희 프로에 좀 모실 수는 없나요?

◆ 이상돈> 저도 그런 민원을 참 무수히 받고 있습니다.

◇ 김현정> 받으시죠?

◆ 이상돈> 기자들의 제일 불만이 “직접 한번 대화하고 취재하면 좋겠다, 한이 없겠다.” 이런 말까지 있습니다. (웃음)

◇ 김현정> 한이 없겠다는 말까지요? (웃음)

◆ 이상돈> 그것에 대해서는 저도 그런 건 많이 말씀을 드리는데요. 이거 조금 이해해 주실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박근혜 후보께서도 2007년 경선까지만 해도 기자들하고 접촉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정권 들어와서 그야말로 여권이지만 미묘한 위치에 계셨죠. 지금도 그렇습니다.

◇ 김현정> '여당 속에 야당이다.' 이런 얘기를 들었었죠.

◆ 이상돈> 그렇죠. 한마디 한마디 발언. 많은 예민한 사안마다 이 상태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입장은 무엇일까 하는 거, 이런 것이 굉장히 많이 나왔고 사실 그 한마디가 지난번 세종시 때는 그냥 파괴력이 엄청 크지 않았습니까?

◇ 김현정> 그 때는 이해를 하겠는데, 지금은 출마 선언을 하셨으니까요.

◆ 이상돈>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런 부분 때문에 본인께서도 현안 문제에 대해서는 또 탐탁지 않은 부분이 있어도 그냥 언급을 안 하시고 좀 그동안은 내공 쌓는 데 주력하셨죠. 그런데 이제는 대선출마를 하셨으니까 이건 계기가 자연적으로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러나 근래에 벌써 또 경제민주화를 두고서 청와대하고 신경전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이 특히 좀 예민하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점차 풀려질 겁니다.

◇ 김현정> 저희 쪽에 나와서 소통해 주시기를 정식으로 제안을 드립니다.

◆ 이상돈> 제가 접수하겠습니다. (웃음)

◇ 김현정> 출마선언문 얘기로 넘어가보죠. 어제 출마선언문을 쭉 본 다음에 사람들이 ‘박정희의 그림자가 느껴졌다.’ 이런 평가들을 합니다. 예를 들어서 “꿈을 이루어가는 위대한 과정을 어린 시절부터 가슴깊이 새겨왔다”든지. 아버지 박정희이기 이전에 대통령 박정희는 박근혜 후보에게 어떤 인물, 어떤 존재일까요?

◆ 이상돈> 그분이 박근혜 전 대표께서 인터뷰를 통해서 몇 번 언급하신 적이 있습니다.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분은 뭐니 뭐니 해도 자신의 부친이시다.” 그리고 특히 비극적인 최후를 맞으셨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있죠. 그래서 부친이 남긴 공도 굉장히 크지만, 어두운 부분도 분명히 있죠. 본인께서 그걸 왜 모르시겠습니까? 그러나 그런 부분은 평가 같은 것은 일단 역사에 남기는 게 좋겠다는 이런 생각을 하시고 있는 게 아닌가, 제가 짐작할 뿐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출마선언문에서도 이런 부분이.. 부친을 암시하는 부분이 있는 것은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면서 어떻게 정치를 하게 됐고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됐는가를 쭉 설명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그런 부분이 나왔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말이 나온 김에 조금 짚어보죠.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에 박근혜 후보가 '5.16은 구국혁명이었다.' 이렇게 평가를 했습니다. 그때 논란이 있고 나서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있지 않은데요. 박 후보의 입장, 어떻게 알고 계십니까?

◆ 이상돈> 제가 이해하기에는 그 당시에 좀 그 말을 적극적으로 하신 게 아니라 5.16은 쿠데타가 아니냐고 그런 비판이 있으니까 뭐라고 할까요. 좀 자제를 좀 잃으신 상태에서, 정서적인 발언을 하시지 않았나 싶습니다.

◇ 김현정> 좀 감정적으로 욱해서 나온 이야기일 수도 있다?

◆ 이상돈> 제가 짐작하는 겁니다. 그런 부분도 없지 않겠나 하는 겁니다. 그러나 사실상 60년대, 70년대까지는 5.16 군사혁명이라는 용어가 쿠데타와 같이 쓰였습니다. 그것이 차별적으로 쓰이지 않았는데. 90년대 들어와서 재평가하면서 혁명은 긍정적 의미가 있고 쿠데타는 단순한 정변이니까 이렇게 하면서 정리가 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것은 그냥 역사의 판단에 맡기는 게 옳다, 이렇게 생각하신다고 제가 짐작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역사의 판단에 맡기는 게 옳다.' 그럼 지금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그것이 맞다는데 동의하신다고요?

◆ 이상돈> 지금 생각은 그러니까 생각이라는 게 다를 수 있지 않습니까? 어떤 사람은 이렇게 볼 수 있고 어떤 사람은 저렇게 볼 수 있습니다. 특히.

◇ 김현정> 그러면 지금은 쿠데타라고 보시는 건가요?

◆ 이상돈> 그 부분에 대해서 역사의 판단이니까요. 90년대 정리할 때는 그렇게 했지만 또 거기에 대해서는 반드시 그렇게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도 많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또 그 사람들이 또 그렇게 보는 게 아니냐 하는 그 정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판단은 각자 주관적인 거니까. 다만 공식적인 것을 가지고 부인할 그런 것은 절대로 아니죠.

◇ 김현정> 오늘 그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할 건 아니니까 입장이 그렇다는 건 알겠고요. 이건 좀 다른 얘기입니다만. 4대강 사업에 관심이 많으셨으니까 나오신 김에 이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정부가 4대강 두물머리의 그 유기농 지역을 강제로 철거하겠다고 최후통첩을 해서 지금 논란입니다. 이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상돈> 그 부분에 대해서 제가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인데. 이건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첫째, 양평군이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보냈기 때문에 법적으로 대항할 방법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 굳이 두물머리 끝 물가까지 자전거 공사를 하는 것이 꼭 필요하냐..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참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구태여 거기까지 자전거 길을 설치해야 하느냐 하는 문제가 있고요.

또 하나는 그 두물머리 그 부분에 대해서 소송이 진행 중입니다. 1심에서는 유기농민들이 승소했습니다. 그런데 2심에서는 거꾸로 정부가 승소해서 현재 대법원에서 심의중입니다. 그러니까 공사가 대법원의 판단이 나온 다음에 해도 늦지 않지 않습니까? 조만간 나온다, 그런 부분이 있고.

또 하나는 거기가 단순히 이제는 유기농가 문제가 아니라 천주교 주교님들이 거기서 생명평화미사를 시작하신 지가 3년째입니다. 그 지역이 의외로 상징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 정부가 공권력 동원하면 상당히 심각한 문제가 있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런 것을 정부에 당부하고 싶습니다.

◇ 김현정> 4대강 사업 문제 있다는 입장, 지금도 변함없으십니까?

◆ 이상돈> 저는 기본적으로 4대강 사업에 대해서는 차기 정부에서 재평가하고, 현재 부작용이 많이 보도가 되고 있고 사실상 그런 것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 김현정> 차기 정부에서 이 4대강 사업 재검토할 것이다?

◆ 이상돈> 그러니까 차기 정부는 어떤 정권이 들어서든 간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한번 재검토를 할 것으로 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죠. 고맙습니다.

다음은 새누리당 대통령선거 경선 박근혜캠프 이상돈(중앙대 교수) 정치발전위원의 인터뷰 전문이다.

“국민의 삶과 함께 가겠다. 국민의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를 만들겠다.” 어제 새누리당 박근혜 전 대표가 이런 슬로건을 내걸고 대선출마를 공식선언했습니다. 현재까지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로 꼽히고 있죠. 그런 만큼 넘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어떤 방안으로 대선레이스를 펼칠지 박근혜 경선캠프 이상돈 정치발전위원과 연결해 보죠.

◇ 김현정> 이제는 정치발전위원이 되셨네요.

◆ 이상돈> 네, 그 타이틀은 큰 의미는 없습니다. (웃음)

◇ 김현정> 그렇습니까? (웃음) '국민의 삶과 함께 가겠다, 국민의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를 만들겠다.' 이 캐치프레이즈, 진정한 뜻은 뭘까요?

◆ 이상돈> 작년 말에 비대위 출범 때도 국민만 보고 가겠습니다는 슬로건을 내건 바가 있습니다. 아마 그것의 연장선에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보통, 평범한 국민들의 삶이 어렵지 않습니까? 미래에 대한 불안, 일자리 걱정, 또 육아, 교육 하나 만만한 게 없습니다. 그래서 정치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의 삶을 위한 정치를 지향한다. 그런 뜻을 말씀하신다고 보겠습니다.

◇ 김현정> '국정운영의 패러다임을 개인의 삶과 행복 중심으로 바꾸겠다.' 이런 해석이 나오고 있더군요. 박근혜 후보의 가장 큰 강점, 경쟁력은 뭐라고 보세요?

◆ 이상돈> 참 어려운 질문인데요. 제가 보는 관점에서 세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번째는 이미 온 국민이 알고 있는 일종의 아이콘이라고 그럴까요. 그런 지명도, 신뢰를 좀 갖고 계시죠. 두번째는 정치력입니다. 그야말로 존폐 위기에 섰던 당을 두 번 구했습니다. 그것은 다 아시는 사실이죠.

세번째는 시련을 통해서 단련된 정치인이 아니신가 합니다. 대통령의 딸이라는 혜택도 있었지만, 또 부모님의 비극적인 최후를 직접 겪었고 또 정치에 들어오신 다음에도 본인이 테러를 당했고. 2007년의 경선도 그 자체가 시련이었죠. 그런 것을 극복하는 것이 그래서 이런 과정을 통해서 보다 강해지고 성숙해진, 그런 정치인이 아닌가 합니다.

◇ 김현정> 반면에 박근혜 후보의 약점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 이상돈> 요새 많이 듣는 것이 소통 문제를 자꾸 하는데요. 이것은 두 가지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최근에 경선규칙을 둘러싸고서 불통이다 하는 얘기가 하도 많이 나왔고 본인은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밖에서 많이 얘기하면 그렇게 인식이 돼버리지 않습니까? 그런 면이 있는 것이 참 저도 곤혹스럽습니다. 그런데 경선 규칙과 관련해서는 제 자신도 학자적인 소신에서 완전국민경선은 이게 참 해서는 안 되는 거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이번에 경선룰을 처음에 재개하신 이재오, 정몽준 등등 이른바 비박후보들이 처음부터 완전국민경선이 아니면 아예 불참을 하겠다고 선을 그었지 않습니까? 이러니까 이것은 오히려 그쪽에서 불통을 처음부터 선언한 게 아닌가 하는 그런 측면도 있습니다, 분명히.

◇ 김현정> 그쪽에서는 '전화조차 안 오더라. 전화라도 와서 설득을 했으면 우리가 마음이 달라질 수도 있었을 거다.' 이런 얘기하시던데요?

◆ 이상돈> 그런데 그건 뭐 일단 당에 이미 정해져 있는 기존의 규칙에 관한 것이니까 당의 공식적인 창구하고는 부산하게 여러 가지 소통과 대화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굳이 뭐 그런 것은 적절한 비판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기왕에 밖에서 계속해서 소통 이야기를 하니까 '이재오, 정몽준 이 두 분은 어떻게든 끌고 가야 하는 게 아니냐. 안고 가야 되는 게 아니냐.' 라는 이야기가 캠프 내에서도 나올 법한데 어떻습니까?

◆ 이상돈> 네, 그것은 일단 두 분이 판단하실 것이라고 봅니다. 두 분의 의도가 제일 중요하지 않습니까? 당의 입장에서는, 당 전체의 입장에서 볼 때는 두 분도 박근혜 후보를 지지해 주시고 그러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그게 조금 어려운 측면이 있지 않은가 합니다. 왜냐 그러면 이분들이 특히 경선출마를 선언하실 때 첫 마디가 좀 박근혜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이 아니었습니까? 무슨 공주니, 이런 등등 말이죠. 제가 볼 때는 그건 정말 너무 지나친 게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이런 것을 좀 극복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겠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 인신공격성 발언들 때문에 내적으로 상처를 입으신 거예요?

◆ 이상돈> 같은 당 아닙니까? 또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이 출마하게 되면 자기의 비전을 발표하고 내가 대통령이 왜 되어야만 하는데, 상대방은 뭐뭐뭐다 그래서 절대로 그것도 다 부친 얘기를 들어서 이런 것은 제가 보기에도 지나치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러면 더 이상 같이 간다는 게 사실상 감정이 상했기 때문에 쉬운 일이 아니라고 보시는군요?

◆ 이상돈> 시간이 필요하겠죠. 시간이 필요하고 어떤 계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대화를 나누는 중에 청취자들 문자가 계속 들어오는데 25**, 93**, 07**님 외에 여러 분이 “소통이 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이 대선출마 선언하고 나면 보통 당사자들이 인터뷰를 나오시는데 박근혜 전 대표는 안 나오십니까?” 이런 질문 주세요. 어떻게 저희 프로에 좀 모실 수는 없나요?

◆ 이상돈> 저도 그런 민원을 참 무수히 받고 있습니다.

◇ 김현정> 받으시죠?

◆ 이상돈> 기자들의 제일 불만이 “직접 한번 대화하고 취재하면 좋겠다, 한이 없겠다.” 이런 말까지 있습니다. (웃음)

◇ 김현정> 한이 없겠다는 말까지요? (웃음)

◆ 이상돈> 그것에 대해서는 저도 그런 건 많이 말씀을 드리는데요. 이거 조금 이해해 주실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박근혜 후보께서도 2007년 경선까지만 해도 기자들하고 접촉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정권 들어와서 그야말로 여권이지만 미묘한 위치에 계셨죠. 지금도 그렇습니다.

◇ 김현정> '여당 속에 야당이다.' 이런 얘기를 들었었죠.

◆ 이상돈> 그렇죠. 한마디 한마디 발언. 많은 예민한 사안마다 이 상태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입장은 무엇일까 하는 거, 이런 것이 굉장히 많이 나왔고 사실 그 한마디가 지난번 세종시 때는 그냥 파괴력이 엄청 크지 않았습니까?

◇ 김현정> 그 때는 이해를 하겠는데, 지금은 출마 선언을 하셨으니까요.

◆ 이상돈>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런 부분 때문에 본인께서도 현안 문제에 대해서는 또 탐탁지 않은 부분이 있어도 그냥 언급을 안 하시고 좀 그동안은 내공 쌓는 데 주력하셨죠. 그런데 이제는 대선출마를 하셨으니까 이건 계기가 자연적으로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러나 근래에 벌써 또 경제민주화를 두고서 청와대하고 신경전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이 특히 좀 예민하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점차 풀려질 겁니다.

◇ 김현정> 저희 쪽에 나와서 소통해 주시기를 정식으로 제안을 드립니다.

◆ 이상돈> 제가 접수하겠습니다. (웃음)

◇ 김현정> 출마선언문 얘기로 넘어가보죠. 어제 출마선언문을 쭉 본 다음에 사람들이 ‘박정희의 그림자가 느껴졌다.’ 이런 평가들을 합니다. 예를 들어서 “꿈을 이루어가는 위대한 과정을 어린 시절부터 가슴깊이 새겨왔다”든지. 아버지 박정희이기 이전에 대통령 박정희는 박근혜 후보에게 어떤 인물, 어떤 존재일까요?

◆ 이상돈> 그분이 박근혜 전 대표께서 인터뷰를 통해서 몇 번 언급하신 적이 있습니다.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분은 뭐니 뭐니 해도 자신의 부친이시다.” 그리고 특히 비극적인 최후를 맞으셨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있죠. 그래서 부친이 남긴 공도 굉장히 크지만, 어두운 부분도 분명히 있죠. 본인께서 그걸 왜 모르시겠습니까? 그러나 그런 부분은 평가 같은 것은 일단 역사에 남기는 게 좋겠다는 이런 생각을 하시고 있는 게 아닌가, 제가 짐작할 뿐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출마선언문에서도 이런 부분이.. 부친을 암시하는 부분이 있는 것은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면서 어떻게 정치를 하게 됐고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됐는가를 쭉 설명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그런 부분이 나왔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말이 나온 김에 조금 짚어보죠.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에 박근혜 후보가 '5.16은 구국혁명이었다.' 이렇게 평가를 했습니다. 그때 논란이 있고 나서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있지 않은데요. 박 후보의 입장, 어떻게 알고 계십니까?

◆ 이상돈> 제가 이해하기에는 그 당시에 좀 그 말을 적극적으로 하신 게 아니라 5.16은 쿠데타가 아니냐고 그런 비판이 있으니까 뭐라고 할까요. 좀 자제를 좀 잃으신 상태에서, 정서적인 발언을 하시지 않았나 싶습니다.

◇ 김현정> 좀 감정적으로 욱해서 나온 이야기일 수도 있다?

◆ 이상돈> 제가 짐작하는 겁니다. 그런 부분도 없지 않겠나 하는 겁니다. 그러나 사실상 60년대, 70년대까지는 5.16 군사혁명이라는 용어가 쿠데타와 같이 쓰였습니다. 그것이 차별적으로 쓰이지 않았는데. 90년대 들어와서 재평가하면서 혁명은 긍정적 의미가 있고 쿠데타는 단순한 정변이니까 이렇게 하면서 정리가 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것은 그냥 역사의 판단에 맡기는 게 옳다, 이렇게 생각하신다고 제가 짐작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역사의 판단에 맡기는 게 옳다.' 그럼 지금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그것이 맞다는데 동의하신다고요?

◆ 이상돈> 지금 생각은 그러니까 생각이라는 게 다를 수 있지 않습니까? 어떤 사람은 이렇게 볼 수 있고 어떤 사람은 저렇게 볼 수 있습니다. 특히.

◇ 김현정> 그러면 지금은 쿠데타라고 보시는 건가요?

◆ 이상돈> 그 부분에 대해서 역사의 판단이니까요. 90년대 정리할 때는 그렇게 했지만 또 거기에 대해서는 반드시 그렇게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도 많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또 그 사람들이 또 그렇게 보는 게 아니냐 하는 그 정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판단은 각자 주관적인 거니까. 다만 공식적인 것을 가지고 부인할 그런 것은 절대로 아니죠.

◇ 김현정> 오늘 그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할 건 아니니까 입장이 그렇다는 건 알겠고요. 이건 좀 다른 얘기입니다만. 4대강 사업에 관심이 많으셨으니까 나오신 김에 이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정부가 4대강 두물머리의 그 유기농 지역을 강제로 철거하겠다고 최후통첩을 해서 지금 논란입니다. 이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상돈> 그 부분에 대해서 제가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인데. 이건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첫째, 양평군이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보냈기 때문에 법적으로 대항할 방법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 굳이 두물머리 끝 물가까지 자전거 공사를 하는 것이 꼭 필요하냐..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참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구태여 거기까지 자전거 길을 설치해야 하느냐 하는 문제가 있고요.

또 하나는 그 두물머리 그 부분에 대해서 소송이 진행 중입니다. 1심에서는 유기농민들이 승소했습니다. 그런데 2심에서는 거꾸로 정부가 승소해서 현재 대법원에서 심의중입니다. 그러니까 공사가 대법원의 판단이 나온 다음에 해도 늦지 않지 않습니까? 조만간 나온다, 그런 부분이 있고.

또 하나는 거기가 단순히 이제는 유기농가 문제가 아니라 천주교 주교님들이 거기서 생명평화미사를 시작하신 지가 3년째입니다. 그 지역이 의외로 상징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 정부가 공권력 동원하면 상당히 심각한 문제가 있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런 것을 정부에 당부하고 싶습니다.

◇ 김현정> 4대강 사업 문제 있다는 입장, 지금도 변함없으십니까?

◆ 이상돈> 저는 기본적으로 4대강 사업에 대해서는 차기 정부에서 재평가하고, 현재 부작용이 많이 보도가 되고 있고 사실상 그런 것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 김현정> 차기 정부에서 이 4대강 사업 재검토할 것이다?

◆ 이상돈> 그러니까 차기 정부는 어떤 정권이 들어서든 간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한번 재검토를 할 것으로 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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