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공사판 동원 대학생들 집단 유급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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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공사판 동원 대학생들 집단 유급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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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뒷전에 학생들 공부도 나몰라라’ 하는 김정은 정권

북한이 올해 완공을 목표로 야심차게 추진해온 이른바 평양 ‘살림집 10만호 건설 사업’에 동원된 대학생들이 수업시간을 채우지 못해 결국 대량 유급되는 사태를 맞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은 2012년 사회주의 강성대국의 시작을 요란하게 선전하면서 평양에 10만 세대 규모의 살림집을 공급하겠다고 공언해왔다.

북한은 10만호라는 대규모 아파트 공사에 착수한 이후 심각한 자재부족과 건설인력난에 허덕이자 이른바 ‘사회주의 건설 동원령’을 내리고, 군인들은 물론 대학교 졸업반 학생들까지 아파트 건설현장에 투입한 적이 있다.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약 3개월 동안 중국을 방문한 복수의 북한 주민들을 통해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아파트 건설현장에 동원되었던 대학생들은 앞으로 1년간 학교를 더 다닌 후 내년에 졸업하는 것으로 결정이 났으며, 이 같은 집단유급은 건설현장에 동원된 학생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가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해부터 평양 아파트 건설에 동원된 학생들은 주로 평양 소재 대학의 졸업반 학생들이며 북한당국이 모든 대학교에 휴교령을 내린 것은 아니라는 게 소식통들의 공통된 증언으로, 북한의 대학들에서 2012년도 신입생 입학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졸업반을 제외한 다른 재학생들도 정상적인 학년 진급이 이루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아파트건설에 동원되었던 대학 졸업반 학생들은 각자 자신의 학교로 복귀한 다음 금년 봄에 졸업 학년으로 진급한 1년 후배 학생들과 합반해서 같이 수업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중국여행길에 나선 복수의 평양 주민들은 “이 같은 이유로 해서 금년엔 일부 대학에서 졸업생들이 나오지 않는 대신 내년엔 두 배 많은 졸업생이 배출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함경남도 함흥 주민 민 모 씨는 “동무 아들이 함흥 의과대학에 다니고 있는데 건설동원 때문에 학교에 휴교령이 내렸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다”면서 “지역에 큰 공사가 있을 때마다 대학생들을 동원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대학에 전면적인 휴교령이 내린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평양 출신 탈북자 오 모 씨는 “북한에서 대학생이 공사에 동원되는 것은 아주 흔한 일”이라고 전제하면서 “나와 내 아내도 장기동원으로 인해 제때 졸업하지 못하고 1년 더 학교에 다니고 나서 졸업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유급된 학생들과 새로 졸업반에 올라온 학생들이 합반하기 때문에 강의실이 좁아 주로 대형 강당을 이용하거나 오전 오후반으로 나누어 수업을 하기도 한다”면서 “그런 식으로는 정상적인 수업이 될 리 만무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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