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이 탑승한 터키의 전투기가 시리아 인근 지중해상에서 격추된 사건에 대해 시리아 군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각) “(그 전투기)는 (영공침해와 같은) 그러한 상황을 다루는 법률에 따라 그렇게 처리(격추)됐다”고 공식 발표해 터키와 시리아간 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군 대변인은 사나통신에 “정체불명의 목표물(unidentified target)”이 현지시간으로 21일 오전 11시 40분께 서쪽 방향의 시리아 영공으로 기수를 돌려 저고도 상태에서 고속으로 비행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리아는 대공방어를 위해 대포로 그 전투기를 타격했으며, 그 전투기는 라카티아(lakatia)인근 연안에 격추됐다고 덧붙였다.
군 대변인은 “이후 그 목표물이 시리아 영공을 침해한 터키 군용기(전투기)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알게 됐다”며 시리아 영공침해를 강조했다.
이에 앞서 터키 정부는 시리아 군에 의해 F-4 전투기가 격추된 것이 확실하다고 믿고 있다고 발표했다. 현재 탑승자 2명에 대해서는 현재 터키와 시리아 해안경비선을 동원 수색 중에 있다고 비비시(BBC)방송이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F-4 팬텀 전투기는 시리아 연안 인근의 터키 쪽 하타이(Hatay) 남서쪽 지중해 상공에서 사라졌다. 터키군은 터키 북서쪽에 위치한 말라타이야 지방의 에르학 공군기지를 이륙한 지 1시간 30분쯤에 교신이 두절됐다고 밝혔다.
한편, 타이이프 에르도간(Recep Tayyip Erdogan) 터키 총리는 2시간에 걸친 긴급 안보회의를 열고 단호한 입장을 천명했다. 터키와 시리아 양국은 시리아의 사실상 내전(civil war)으로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당하고 있는 사태와 관련 갈등이 고조돼 왔다. 이번 터키 전투기 격추사건으로 양국은 심각한 위기 상황으로 번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문제는 두 조종사의 생사여부이다. 만일 두 조종사가 사망하고 터키 국민들의 공분이 일어나게 되면 터키는 부득이 시리아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보복조치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몰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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