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준공식과 함께 완성되었다고 선전한 평양시 창전거리가 아직 완공된 것이 아니라는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다. 건물 껍데기만 그럴듯하게 해놓고 내부는 엉성하기 짝이 없는데 선전만 요란하다고 북한 내부 소식통들이 전해 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북한이 최근 병 치료를 위해 평양을 다녀왔다는 양강도의 한 주민은 지난 5월 20일 평양시 만수대 지구 창전거리 살림집 준공식을 요란스럽게 가졌으나 “현재 만수대지구 살림집 건설에 평양시 건설자들의 70% 정도가 집중된 상태이며, 준공식을 가진 창전거리 살림집 건설도 완성되려면 아직 멀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평양시 만수대지구 살림집 건설은 평양시 10만 세대 살림집 건설을 결의한 2009년 8월부터 시작되었던 것이라며 다만 만수대 지구 살림집 건설 중 창전거리 공사는 지난해 5월에야 시작한 것이 맞다고 밝혔다.
북한이 국내외적인 망신을 면하기 위해 평양시 10만 세대 살림집 건설 중에서 만수대 지구, 특히 창전거리 살림집 건설을 본보기로 내밀면서 비교적 짧은 기간에 어느 정도의 진전이 있은 것은 사실이지만 내부 공사는 아직 어수선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함경북도의 한 대학생 소식통도 5월 30일에 있었던 김정은 제1위원장의 창전거리 현지시찰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시범적으로 5층까지 내부공사를 완공한 아파트를 돌아보았을 뿐”이라며 “내부공사까지 완공되자면 아직 두세 달은 더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3월 초에 북한에서 생산된 자재들을 총동원 해 시범적으로 5층까지 내부공사를 마친 창전거리 아파트를 돌아본 김정은 제1위원장이 매우 화를 냈다고 전하며 “아무리 돈이 들더라도 (외국산 자재를 사들여) 세계적인 수준으로 내부공사를 완공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한편 소식통은 자신도 “창전거리 준공식에 대한 보도를 들으면서 몹시 놀랐다”며 “내부 공사까지 완공하려면 한참 멀었는데 마치 주민들이 당장 입주할 수 있을 정도로 완공된 것처럼 요란하게 선전했다”며 여론을 기만하는 북한 당국의 태도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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