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이 은행권의 유동성 위기 해결을 위해 결국 구제 금융을 공식 신청하기로 했다.
루이스 데 귄도스 스페인 경제장관은 9일(현지시간) 열린 유로존 재무장관의 긴급 전화회의 이후 가진 기자 회견에서 “스페인 정부는 유로존 국가들에 은행 분야에 필요한 구제 금융을 요청할 예정”이라며 스페인에 대한 구제금융 조건은 현재의 금융시장 상황에서 가능한 것보다 우호적"이라고 밝혔다. 이 회의에는 크리스틴 라카르도 국제통화기금 총재도 참석했다.
귄도스 장관은 구제금융 규모에 대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스페인 은행에 대한 테스트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고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발표할 예정이라며 시기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어 그는 "은행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이 유로안정화기구(ESM)나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EFSF) 등 어떤 경로를 통해 이뤄질지 확실하지 않다. 구제금융 자금은 스페인은행지원기금(FROB)를 통해 은행권에 지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로존은 구제 금융을 금융 분야에만 집중한다는 조건을 내세워 스페인의 요청을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제금융 지원 조건으로 긴축 등 경제 개혁 조치를 요구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구제 금융 사용에 관한 감독은 국제통화기금(IMF)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의 은행에 대한 구제 금융 규모는 최대 1000억 유로(1,25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은 당초 오는 11일 발표할 예정이었던 스페인 은행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재무건전성 평가)’ 결과를 전날 서둘러 공개하며 "스페인 은행이 금융 충격을 견디기 위해서는 총 370억 유로 규모의 신규 자금이 필요하다"고 스페인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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