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저명한 화산학자가 앞으로 20년 이내(2032년 까지)에 백두산의 분화 가능성이 99%에 달하다고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다니구치 히로미쓰(谷口宏充) 일본 도호쿠(東北, 동북)대학 명예교수(화산학)는 19일 백두산(2,750m)이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플레이트(Plate) 운동의 영향으로 앞으로 20년 이내에 분화할 가능성이 99%에 달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19일 보도했다.
그동안 한국과 중국의 전문가들은 백두산이 조만간 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해 왔으며, 한국 정부가 인공위성 및 관측소를 통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3월에는 남북의 민간 전문가들이 만나 대책회의를 열기도 했다.
백두산은 과거 10세기에 대규모 분화를 일으킨 바 있으며 당시 홋카이도(北海道, 북해도)와 도호쿠(동북)지방에까지 화산재가 떨어졌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후에 발생한 분화에 대해서는 충분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아 왔다.
다니구치 명예교수는 문헌기록을 자세히 조사한 결과 10세기의 대규모 분화 이후 14~20세기에 적어도 6차례의 분화가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냈으며, 6차례 모두 일본에서 마그니튜드(M)8 이상의 거대지진이 발생한 전후에 발생했으며, 10세기의 대규모 분화도 869년의 조우간11년(貞観 11년)지진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이를 토대로 과거의 데이터를 분석해 백두산의 분화 시점을 예측한 결과 2019년까지 68%, 2032년까지 99%라는 수치를 얻어냈다고 다니구치 교수는 말했다.
한편, 다니구치 명예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백두산이 분화를 일으킨 것은 1373년, 1597년, 1702년, 1898년, 1903년, 1925년이다. 10세기의 대규모 분화가 정확히 몇 년도에 발생했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학설이 있으며 학계의 통일된 견해는 아직 없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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