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접히는 자전거(fold bike, 접이식 자전거)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가 접힌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을 수도 있다.
▲ 주차장에서 접을 수 있는 소형 전기자동차, 곧 시장에 등장한다 ⓒ 뉴스타운 | ||
자동차가 접힌다?
그러면 사람의 손으로 자전거처럼 들고 다닐 수도 있단 말인가?
아니다.
사람이 접힌 자동차를 들고 다닐 수는 없다.
최근 미국의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는 스페인의 데노킨 투자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고 주차장에서 접어서 주차할 수 있는 소형 전기자동차(tiny electric cars) 시작품을 만들었다. 이 접히는 자동차가 상용화되면 도시 교통에 일대 혁명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도시 환경 또한 빠르게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소형 전기자동차는 크기는 아주 작지만 운전능력은 다른 기존의 전기자동차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메사추세츠 공대에서 만들어낸 이 소형 전기자동차는 곧 상용화 단계를 앞두고 있다. 이 자동차를 개발하게 된 동기는 도시 거주민들이 주차할 곳을 끊임없이 찾아다니는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를 주게 한다는 것이다.
이 자동차의 브랜드는 ‘히리코(Hiriko)'로 바스크 말로 ’도시(urban)'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이 소형 접이식 전기 자동차는 MIT에서 우선 시작품(試作品)으로 20대를 제작했으며, 스페인의 바스크 지방의 수도인 빌바오(Bilbao) 인근의 비토리아 가스테이즈(Vitoria Gasteiz)에서 시험 운행을 할 계획이다.
데노킨 투자그룹은 이 자동차를 세계 주요 도시에 공급할 계획이며, 소비자 개인에 1대 당12,500유로(약 1천 875만원)로 판매할 계획이며, 바로셀로나, 독일의 베를린,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등지에도 공급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 접이식 소형 전기자동차는 상당히 똑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동차의 특징은 바로 바퀴이다. 각각의 바퀴는 전기 모터, 조향장치(스티어링, steering), 현가장치(서스펜선, suspension) 및 제동장치(브레이크, brake) 장치가 돼 있어 드라이브 트레인(drivetrain, 동력전달 계통, 즉 엔진과 미션 및 기타 구동관련 계통을 지칭하는 말)과 변속기(트랜스미션, transmission)가 필요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이 드라이브트레인이나 변속기가 없다는 말은 주차할 때 자동차를 접을 수 있다는 말이다. 기존 자동차 1대 주차 공간에 3대까지 주차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4 바퀴 모두 스스로 구동이 가능하고, 발레리나와 같이 그들의 축(軸, axis)으로 빙빙 돌 수 있다.
이 소형 전기자동차의 또 다른 특징은 모듈 디자인(Modular Design)으로 쉽게 업그레이드는 물론 조립도 쉽게 할 수 있고, 유지보수도 쉽다는 것이다.
이 자동차는 또 스마트폰 등과의 네트워크를 형성 서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며, 작은 도시에서는 주행 범위가 100km나 되기 때문에 도시교통에 혁신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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