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상임대표 윤미향, 아래 정대협)가 10일 독도관련 발언으로 야당 등으로부터 총선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새누리당 부산 해운대기장을 하태경 후보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정대협은 성명서를 통해 “새누리당은 독도망언을 내뱉고 일제강점기를 미화하며 친일파를 옹호하는 것도 모자라 일제식민지 생존자들을 ‘싸그리’ 친일파로 매도하는 하태경 후보를 즉각 사퇴시켜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하태경 후보가 일제 강점기 가혹한 삶을 헤쳐 나와 살아남은 사람들을 싸잡아 ‘친일’로 매장하며 폄하하는 발언을 한 것이 밝혀졌다”며 “일제 피해자들의 가슴을 다시 한 번 멍들게 하는 사람을 국회에 보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하 후보는 지난 2005년 서울대 자연대 동문 카페에 ‘독도가 분쟁지역인지 아닌지는 국제적으로 공인되었는지를 확인하면 되는 아주 간단한 문제’라고 발언해 일본의 ‘독도 분쟁지역화’를 전면적으로 대변한 것으로 밝혀져 큰 충격을 던졌다“며 ”뿐만 아니라 ‘적어도 일제시대에 한국이 근대화되었다는 것은 이제 어떤 입장이 아니라 팩트’라고 말한 부분은 식민지시혜론을 찬양하며 일본우익들의 망언에 앞잡이를 하는 짓“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대협은 “하 후보가 ‘내가 볼 때 살아 있는 노인네들 거의 99% 이상 친일한 사람들입니다. 을사조약 이후 일제가 거의 50년간 지속되었는데 거기서 살아남으려면 친일 안하고 배겼겠어요’라고 일제 강점기를 살아남은 사람들을 모독했다”고 지적했다.
정대협은 성명서 말미에 “이런 역사관을 가진 사람을 검증 없이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한 새누리당도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 뒤 “하태경 후보가 지금이라도 당장 국회의원 후보에서 사퇴하는 것이 적어도 부산 해운대기장을 지역주민에 대한 예의이며, 일제 식민지역사의 생존자들에 대해 가질 반성의 자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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