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딧물이 많아 지저분하다" 살아가며 누구나 한번쯤 무궁화에 대해 들어보는 말이다.
일제 강점기 당시 민족말살정책의 일환으로 무궁화는 보이는대로 처참이 베어지고, 소학교 어린이들 사이에서 무궁화를 보면 '눈에 핏발이 선다', '부스럼이 생긴다'는 유언비어가 퍼져나갔다.
국사도 배울 수 없고, 한글도 쓸 수 없고, 국기도 볼 수 없고, 애국가도 부를 수 없었던 시절 남궁 억 선생은 강원도에서 무궁화 묘목을 길러 전국에 보급했다.
피고 지고를 반복하며 매일 새볔 새로운 꽃송이가 피어오르는 영원히 지지않는 꽃 무궁화는 전국 각지에 심겨져 조국 광복의 염원을 일깨워 주었다.
무궁화는 일제의 핍박을 견디고 꿋꿋히 피어 광복의 빛을 함께 맞이 했으나, 몇십년이 지난 지금까지 무궁화에 대한 오해가 뿌리깊이 자리잡고 있다.
제 67주년 식목일을 맞아 (사)자원봉사단 만남(이하 만남)은 전국적인 무궁화 심기 운동을 실시하여 우리 민족의 꽃 무궁화를 통해 민족정신과 나라사랑의 마음을 되새길 수 있도록 하였다.
(사)자원봉사단 만남 양산지부 밝은세상만들기(이하 밝은세상만들기)는 4월 7일 11시부터 양산시 평산동 회야강변에서 ‘대한사랑 하늘 빛 무궁화' 행사를 실시하여 무궁화 묘목을 심고, 시민들에게 무료로 무궁화 묘목을 나눠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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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 이상정 시의원, 이채화 시의원, 황윤영 시의원, 성계관 도의원, 양산웅산로타리클럽회장, 평산동장등이 참여하여 무궁화를 직접 심었다.
양산 시민들또한 무궁화 묘목을 무료로 받아가며 즐거워했다.
행사에 참여한 강희수(남, 69세)씨는 "가슴이 뭉클했다"고 전하며 앞으로 이런 행사가 더욱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밝은세상만들기는 무궁화 차 시음, 무궁화 꽃 접기, 무궁화 손도장 찍기 등 다양한 체험 부스를 통해 무궁화가 좀 더 시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행사가 한창 마무리 되어갈 무렵 행사장 한쪽 귀퉁이에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놀이를 하고 있었다.
아이들의 가슴속에 무궁화 꽃씨가 심겨져 싹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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